똑닥 유료화 "천 원 낼만하다" vs "의료민영화다" 
똑닥 유료화 "천 원 낼만하다" vs "의료민영화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08.07 15:4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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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료접수 예약 앱 '똑닥' 9월 5일부터 유료화 놓고 양육자 의견 분분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병원 진료 접수와 예약을 대신해주는 서비스 앱 '똑닥'이 최근 유료화를 결정했다. 앞으로 똑닥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1000원, 혹은 연 1만 원의 요금을 내고 구독해야 한다. 유료화 플랜은 이렇다. 우선 9월 4일까지는 멤버십 사전 신청기간을 운영한다. 사전신청자들은 멤버십이 정식 오픈되는 9월 5일부터 별도 절차 없이 기존처럼 그대로 똑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과금은 현재 시점 기준 두 달 후인 10월부터다. 9월 5일부터는 멤버십 구독 후에만 똑닥으로 병원 접수, 예약이 가능하다.

똑닥 유료서비스 전환 알림 이미지. ⓒ똑닥
똑닥 유료서비스 전환 알림 이미지. ⓒ똑닥

하지만 서비스 론칭 이래 7년이나 무료로 유지해온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좋은 서비스니 월 1000원 과금은 합리적"이라는 의견과, "시작은 1000원이지만 나아가 전체 의료비를 가중하는 '의료민영화'의 시작"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우선 유료화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똑닥 관계자는 "똑닥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여러차례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을 끊임없이 확장해왔으나 코로나19 이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적자가 심화됐고, 최소한의 서비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불가피하게 부분 유료화를 결정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멤버십은 가장 어려운 선택지였지만 똑닥에게 남은 시간이 줄어들면서 지금으로선 멤버십 말곤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라며 "서비스를 이용해주신 유저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월 1000원의 이용요금에 대해 소비자들, 특히 소아청소년과 이용으로 똑닥을 사용해온 양육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육아 커뮤니티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소아과 오픈런의 수고를 대신 덜어준 앱 '똑닥'의 유지비로 월 1000원, 연 1만 원은 큰 돈은 아닌 것 같다' '유료화는 예정된 수순..똑닥 예약하고 집에서 대기순번 보다가 기다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편리해서 계속 쓸 것''쓸지 말지 본인 선택.. 찬성 반대 가릴 사안 아니다'의 의견이 있었다.

대형 육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똑닥 유료화 반대' 글 일부 갈무리. ⓒ베이비뉴스
대형 육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똑닥 유료화 반대' 글 일부 갈무리. ⓒ베이비뉴스

그런가하면,  '지금은 말그대로 껌값이지만 앞으로 요금이 인상될 것이고, 등급을 나눠서 과금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질 것' '대부분 애들 병원때문에 어쩔수 없이 결제할 텐데, 내 자식 아프고 급한데 똑닥 이용 안 할 부모 어딨겠나..돈으로 시간을, 의료서비스를 사는 것' '직접적 의료행위 외에 병원에 가서 기다리는 일마저 돈을 지불하는 것 자체가 문제' '개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사기업 독점으로 야기되는 불평등 문제인데 대안이 있나' '나이 많은 어른들은 똑닥 앱 사용 못해서 진료 밀리거나 진료 종료.. 이것 또한 차별''사기업이 왜 공공의료서비스로 돈을 버나' '애초의 수익구조가 문제라면 병원에 돈을 내게 해야지, 협상이 쉬울 것 같지 않으니 만만한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것' '소아과 무료 의무 예방접종을 돈 내고 가야 하는 상황'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똑닥 관계자는 베이비뉴스와 통화에서 "똑닥 서비스는 당분간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 없고, 유료 서비스 전환 후 그동안 불안정했던 시스템을 안정화함과 동시에 많은 유저들이 바랐던 '자녀 동시접수 서비스'와 '실시간 대기 순서 공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똑닥의 서비스가 환자유인알선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는 분들도 있는데 환자 유인알선은 말그대로 병원에서 대가를 받고 환자를 공급하는 일이다. 우리는 병원으로부터 받는 게 없다"고 전했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민간에서 개발한 앱이므로 유료화에 많이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진료를 기다리며 감수해야 할 시간과 불편을 대신 줄여주는 비용으로 천 원은 아주 고액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배달 앱 등의 플랫폼 서비스는 대부분 수익자가 부담을 하는데 이번 똑닥 유료화는 소비자들에게 비용 부담을 시킨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공공재인 의료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서비스라면 민간이전에 국가 차원에서 먼저 개발하면 어땠겠는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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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25**** 2023-09-18 10:19:01
찬성
천원으로 다양한 병원을 예약하는 수고를 덜 수 있기에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누릴 수 있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어플이고 당장에 천원을 부담한다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해 반대한다면 어플 자체의 운영을 유지하지 못해 병원이 점점 이탈하면서 나아가 어플 자체가 사라져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기에 찬성한다.
그러나 앱 사용 비용이 부담되는 저소득층에게는 천원을 지원하여 원할한 어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을것 같다.

solbi**** 2023-09-18 10:04:15
6조




찬성
공공복지를 위해서는 무료운영이 맞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익을 무시할 수 없다. 
 
사회복지 관점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법이며, 운영자 측에서도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방안을 생각해야한다.

good**** 2023-09-18 09:51:49
2조

[똑딱 앱 유료화 의견]
(찬성) 천원 낼 만하다

사회복지의 관점 의견
-가격부담이 크지않고 병원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므로 유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
병원 이용대기시간을 줄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천원 낼 만하다고 생각.

kimsooin**** 2023-09-18 09:50:22
3조




똑딱” 유료화 의견
반대 : 민간이 관리하는 것이 아닌 정부의 관리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1000원을 내지 못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도 있으며 장기적으로 보면 가격인상의 우려가 있다.

crystal**** 2023-09-18 09:32:19
1조
찬성
-자본주의사회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이 있는것
-단순 플랫폼이라 의료민영화가 아님

반대
- 비용은 병원이 부담해야함
- 의료민영화의 시작
- 디지털 소외계층들은 이용이 어려움

사회복지의 관점 의견
- 사회적 약자 및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부족
- 생명과 관련된 의료분야를 모두가 공평하게 이용할 수 없어서 비도덕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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