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를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코골이를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3.11.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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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수면 무호흡증, 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 높이는 코골이
가벼운 코골이를 방치해서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전될 수도 있다. ⓒ베이비뉴스
가벼운 코골이를 방치해서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전될 수도 있다. ⓒ베이비뉴스

TV 예능에서 코골이는 희화화되곤 합니다. 그래서 코 고는 소리를 흉내 내거나 코 고는 사람들을 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코골이는 일상생활에 여러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 여러 가지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그저 가볍게 생각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코골이는 기본적으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보통 코골이는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원활하게 드나들지 못하게 되면서 발생합니다. 숨을 편안하게 쉬어야 하는데 좁아진 목구멍을 공기가 어렵게 통과하면서 숨 쉬기가 불편해지고 더 세게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를 비롯해서 목구멍 주위의 살 등이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코골이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한데, 목이나 기도 등에 구조적 문제가 있거나 비만으로 혀나 기도 주변에 살이 쪄서 좁아지는 것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가벼운 코골이가 있는 경우에 운동 등으로 체중 감량을 해서 비만에서 벗어나거나 심폐 기능, 호흡 관련 근육을 강화하면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코골이를 방치해서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전될 수도 있습니다. 코골이가 있다고 해서 모두 수면 무호흡이 나타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코골이가 심해져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서 10초 이상 숨이 멈추게 되고 이런 증상이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거나 보통 7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게 되면 이를 ‘수면 무호흡증’이라고 합니다.

보통 수면 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남성이 많지만 나이가 들면 여성 환자 역시 많아집니다. 즉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나이가 들면 우리 몸의 전반적인 근육이 약화되는 것처럼 목구멍 주변 근육들도 약해지면서 코골이도 심해질 수 있고 수면 무호흡증도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게 되면 지속적으로 심장이나 폐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즉 숨을 제대로 못 쉬기 때문에 숨을 더 잘 쉬기 위해 폐와 심장이 몇 배로 더 무리하게 됩니다. 결국 심장 및 폐 기능 저하로 고혈압, 심부전, 천식 등의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이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4배 가까이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코골이로 인해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하게 되면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치매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다양한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킴으로써 여러 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은 스스로 발견하기 어려운 증상들입니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이 관심을 갖고 발견해야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저산소증이 지속이 될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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