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8명 "국제결혼 OK, 비혼동거·출산 why not?"
청년 10명 중 8명 "국제결혼 OK, 비혼동거·출산 why not?"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08.2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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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식변화' 자료 발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10년간 우리나라 청년의 임신, 출산, 노동, 그리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어떻게 바뀌어왔을까? ⓒ베이비뉴스
10년간 우리나라 청년의 임신, 출산, 노동, 그리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어떻게 바뀌어왔을까? ⓒ베이비뉴스

우리나라 청년 3명 중 2명은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10명 중 8명의 청년은 결혼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비혼출산에 동의하는 비중도 꾸준히 증가세다.

통계청은 28일, 지난 10년간 청년의 결혼, 출산, 노동에 대한 가치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하고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식변화' 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결혼을 긍정적으로 본 청년의 비중은 56.5%였지만 2022년엔 20.1%p 감소한 36.4%로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보다 13.6%p 낮게 나타났다. 성별로 봤을 때 남자는 43.8%, 여자는 28.0%로 여자가 남자보다 15.8%p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22년 25~29세에서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비율은 36.1%로 10년 전보다 23.4%p 줄어들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33.7%가 '결혼자금 부족'을 꼽았다.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이 뒤를 이었다. 남자의 40.9%가 결혼자금 부족을 꼽았으나, 여자는 결혼자금 부족이 26.4%, 결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대답이 23.7%를 차지했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22년, 80.9%의 청년이 비혼 동거에 동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 봤을 때 남성이, 연령 계층별로 봤을 때 19~24세의 동의 비중이 높았다. 10년 전 비혼 동거 동의율은 청년층에서 61.8%였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53.5%였다. 이러한 추세는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자(65.0%)가 남자(43.3%)보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고, 연령계층이 낮을수록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 2022년에는 39.6%의 청년이 비혼 출산에 동의했다. 남자(40.2%)가 여자(38.8%)보다 비혼 출산에 대한 동의 비중이 높았고, 19~24세(38.8%)의 동의 비중은 10년 전(26.9%)보다 11.9%p 증가했다.

◇ "가사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말만... 여전히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해"

가족 간의 관계보다 부부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여자가 658%로 남자 56.1%보다 9.7%p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3.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으며, ’22년 가족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청년 중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비중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부모와의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청년 중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57.6%)은 필요 없다고 응답한 비중(42.4%)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제결혼에 대해 청년의 83.3%는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10년 전(73.8%)보다는 9.5%p 증가했다. 여자(85.5%)가 남자(81.3%)보다 동의하는 비중이 높았고,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11.5%p, 7.8%p 증가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2년에는 84.4%로 10년 전(59.7%)보다 24.7%p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로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비중은 41.3%로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견해(84.4%)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22년 실제로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청년의 비중은 41.3%로 지난 10년 동안 증가세이며, 전체 인구의 비중(20.9%)보다는 20.4%p크다. ’22년 실제로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비중을 보면, 남자 43.0%, 여자 40.2%이며, 10년 전보다 남녀 모두 증가했다. 연령계층이 낮을수록 실제로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비중이 높았으며, 10년 전보다 비중의 증가폭도 컸다.

◇ "이유가 있다면 이혼해야...재혼에 대해선 부정적"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했는데 재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10년 전보다 13.8%p 감소했다. 청년 10명 중 7명은 가족, 정부, 사회가 부모님의 노후를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노후를 부모님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배우자가 있는 청년(16.2%)이 미혼 청년(13.8%)보다 2.4%p 높게 나타났다. 

청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35.8%)였고, 19~24세 청년은 25~34세 청년과 달리 직업 선택 시 안정성(19.9%)보다 적성과 흥미(24.2%)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10년 전 청년들이 선호했던 직장은 국가기관-대기업-공기업 순이었으나, 2021년에는 공기업-국가기관-대기업 순으로 나타났다(23.2%, 20.8%, 20.2%). 일자리 만족도는 35.8%로 10년 전보다 9.8%p 증가했다. 청년들은 여성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육아'를 꼽았고,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87.4%로 전체 인구(85.2%)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여성이 직업을 가지고 일할 경우, 가사와 관계없이 계속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10년 전보다 20.8%p 증가했으며, 출산 전과 자녀 성장 후에 취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9.6%p 감소했다.

’21년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청년의 비중은 45.4%이며, 일이 우선인 청년은 33.7%, 가정생활이 우선인 청년은 20.9%를 차지했다.

한편  통계청은 저출산·고령사회 인구구조 대응을 위해 주제별 기획보도를 제공 중이다.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변화(2023.6.16.)’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를 65~74세와 75세 이상으로 구분하여 차이점을 분석하였고,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2023.7.11.)’에서는 경제활동인구 확충을 위한 일·가정 양립과 외국인 현황을 살펴본 바 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이번 보도자료를 통해 청년 의식변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립 및 지원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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