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웃긴데 이거 웃어도 되나' 싶은 연극 '장례식장 편의점' 화제
'아 웃긴데 이거 웃어도 되나' 싶은 연극 '장례식장 편의점' 화제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10.19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26일까지 안똔체홉극장에서 공연... 박장용 작가 첫 연출작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블랙코미디 연극 '장례식장 편의점'. ⓒ애플씨어터
블랙코미디 연극 '장례식장 편의점'. ⓒ애플씨어터

어느 종합병원 장례식장에 입점한 편의점. 신참 아르바이트생이 경험 부족으로 105호 재례실에 큰 실수를 저지른다. 영정 옆에 '소원성취' 초를 세워놓은 것. 부점장은 신참의 실수를 수습하려고 애쓰지만 상주들은 신참을 용서할 수 없다. 결국 점장까지 찾아와 사태는 일단락되는듯 보였으나, 조의를 표하러 온 한 사내가 들이닥치면서 일이 꼬이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언과 함께 밝혀진 진실은 거기 모인 다섯 남자들을 놀라게 한다. 

부제 '여기서 이렇게 웃겨도 됩니까?'를 달고 있는 연극 '장례식장 편의점'(연출 박장용, 출연 조희제, 진민혁, 노영신, 염인섭, 이주환)이 현재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3길 23에 위치한 안똔체홉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이 연극을 연출한 박장용 작가는 실제 젊은 시절 장례식장에 입점한 편의점에서 일하며 겪은 경험을 토대로 '장례식장 편의점' 작품을 만들었다.

박장용 작가는 "장례식장 내 편의점에서 일하는 직원은 절대 웃거나 떠들어선 안 된다는 규칙이 있다. 하지만 상주들은 오히려 슬프지만 웃고 떠든다. 거기서 인생의 아이러니를 느꼈다"라며 "죽음도 삶의 일부임을, 그래서 잘 죽는 게 남겨진 사람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슬퍼도 밥은 먹어야 하는 상황, 죽음에 무뎌진 상조직원들과 병원 관계자, 고인의 영정 앞에서 돈 때문에 싸우는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삶이 참 재미있으면서도 허무하다는 것을 관객이 함께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점장역의 염인섭(사진 뒤쪽) 배우와 부점장역의 조희제 배우. ⓒ애플씨어터
점장역의 염인섭(사진 뒤쪽) 배우와 부점장역의 조희제 배우. ⓒ애플씨어터
'장례식장 편의점'. ⓒ애플씨어터
연극 '장례식장 편의점'의 홍보영상 한 장면. ⓒ애플씨어터

이 작품은 박장용 작가의 첫 연출작이다. 박장용 작가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장애인 인권운동 활동가로 살았다. 인천에 있는 작은자야간학교와 민들레장애인야학을 오가며 자원활동 교사 겸 활동가로 일하던 중 연극동아리 출신 자원활동 교사들과 함께 연극수업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연극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2014년부터는 배우로 연극무대에 서기 시작했고, 2017년 안똔체홉극장을 운영하는 극단 애플씨어터와 인연을 맺고 '바냐삼촌', '세자매', '챠이카', '벚꽃동산' 등 다수의 체홉 작품에 참여했다. 2020년엔 전주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인 '갈매기'에서 석태역을 맡아 영화배우로 데뷔하기도 했다.

공연은 11월 26일까지 이어지며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낮 3시에 공연한다. 러닝타임은 75분. 12세 이상 관람가. 정가는 2만 5000원이나 목요일 및 중고대학생 할인 가능하다. 공연문의는 카카오톡 채널 '애플씨어터'로 하면 된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