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자꾸 가렵다면 내장 건강을 살펴라"
"피부가 자꾸 가렵다면 내장 건강을 살펴라"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3.12.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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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당뇨, 콩팥, 간, 담석이 원인
만성 신부전증이 있는 경우에 전신에 걸쳐서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된다. ⓒ베이비뉴스
만성 신부전증이 있는 경우에 전신에 걸쳐서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된다. ⓒ베이비뉴스

보통 피부가 가려워지면 피부 건조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계절적 요인으로 피부가 건조해져서 가려움이 발생하는 것이라면 물을 자주 마시고 피부 보습을 충분히 하는 것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원인에 의해 피부 가려움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피부 가려움은 노화의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노화는 신체 모든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근육량이 적어지고 몸 속 수분 보유량 역시 줄어들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거칠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것도 수분 부족 때문입니다.

‘당뇨’도 피부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는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기도 하기에 평소 관리가 필요합니다. 당뇨 환자들은 당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땀을 흘리게 되는데, 피부 표면에서 세균이 이 당 성분을 먹이로 삼고 증식해서 감염을 일으키면 체내에서 히스타민이 분비되면서 가려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팔꿈치 안쪽이나 사타구니 등 살이 접혀 있는 부위에 가려움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당뇨의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당뇨로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증상으로 보통 감각의 이상이나 없음이 나타나는데 저리고 화끈거리거나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콩팥’의 기능 이상으로도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중요한 배설 기관인 콩팥은 70% 정도 기능이 떨어져도 두드러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기능이 많이 떨어진 뒤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신장에서 걸러내야 할 노폐물이 몸속에 남게 되는데, 이를 요독이라 합니다. 요독은 땀과 피지를 분비하는 한선과 피지선 등을 위축시킴으로써 피부 건조를 유발하여 가려움이 발생합니다.

특히 만성 신부전증이 있는 경우에 전신에 걸쳐서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신장 기능의 저하로 가려움이 있는 경우에 가려움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피로, 야뇨증, 숨이 차는 증상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신장 기능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간’의 이상도 피부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바이러스성 간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피부 건조함과 가려움을 심하게 느껴서 하루 종일 긁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간 기능 저하로 체액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인데, 그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 발생합니다. 간의 경우에도 기능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 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 간 건강을 잘 관리해야 되는데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과 가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빨리 간 수치 검사 등을 통해 간 건강을 확인해야 합니다.

‘담석’의 문제로 피부 가려움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담석이 담낭 내에서 형성되어 담도를 막을 경우 원활하게 잘 이동해야 하는 담즙이 정체될 수 있습니다. 이때도 피부 가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간 기능 저하와 마찬가지로 이때도 황달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명치나 오른쪽 상복부, 등 부위에 통증이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으며 담도가 막히는 증상이 심한 경우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빨리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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