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다보면 열이 올라 당황하게 되는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기의 경우, 열은 1도 차이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재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의 열을 재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귀, 입, 겨드랑이의 열을 재는 것이 일반적이고, 좀 꺼려지기는 하지만 항문의 열을 재는 경우도 있다.

아기의 체온을 측정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성인 같으면 혀 밑이나 겨드랑이에 체온계를 넣고 정해진 시간만큼 기다렸다 꺼내서 읽으면 되겠지만 아기는 열을 다 잴 때까지 얌전히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까 정확한 체온을 재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체온을 재다보면 위치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어디를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것일까? 위생상 꺼려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항문을 생각하는 엄마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소아과 전문의는 항문을 통해서 열을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은 미국의 저명한 유아 온라인잡지 베이비그루(babygroo.com)에 소개된 항문으로 체온을 재는 방법이다.

1. 체온기 닦기

체온기에 이물질이 묻어 있어서는 안 된다. 전체적으로 비누와 미지근한 물, 혹은 알코올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2. 자세

아기를 엎드리게 한다. 아기가 더 좋은 자세가 있으면 그 자세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3. 연고 바르기

항문에 넣을 때 자극 없이 미끄러져 들어가게 하기 위해 체온기 끝에 연고를 바른다.

4. 삽입

처음에는 끝만 가볍게 넣고 항문을 더 벌린 후에 조금 더 깊이 넣는다. 엄마들은 넣는 깊이 때문에 고민할 수가 있다. 보통 1.2cm(약 0.5인치)에서부터 2.5cm(약 1인치) 사이가 권장된다. 더 정확하게 하려면 항문에만 사용하는 특정 체온기를 사용한다. 이 체온기에는 넣을 수 있는 한계가 표시돼 있다.

5. 기다림

계기판이 완전히 올라갈 때까지 멈추고 있어야 한다. 디지털로 만든 것들은 다 올라가면 전자음이 나도록 만들어져 있다. 소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성인들처럼 아기의 적정 체온을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아기의 상태에 따라서 다소 높낮이가 다르게 나타날 수가 있다. 보통 아기는 36도에서 37.7도를 정상으로 본다. 대부분의 소아과 의사는 2개월 미만의 아기가 38도 이상이 되면 병원을 찾으라고 권장한다.

한편 미국소아과학회(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체온을 잴 때 깨지면 위험한 수은으로 만든 것보다는 안전한 디지털로 만든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강샘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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