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아직도 '유아차'를 유모차라 부르나요"
"서울시는 아직도 '유아차'를 유모차라 부르나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11.08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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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정책실 소관 시설 20개 유아차보관소 107개소 모두 아직 ‘유모차’ 로 표기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최근 한 유튜브 예능에서 출연자가 ‘유모차’라고 말한 것과 다르게 자막에는 유아차로 수정돼 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서울시 성평등언어사전에 따르면 유아차가 맞는 말이다. ⓒ베이비뉴스
최근 한 유튜브 예능에서 출연자가 ‘유모차’라고 말한 것과 다르게 자막에는 유아차로 수정돼 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서울시 성평등언어사전에 따르면 유아차가 맞는 말이다. ⓒ베이비뉴스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6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성평등 언어사전에 따른 평등용어 사용 및 시정’을 주문했다.

이날 감사에서 이소라 의원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을 상대로 “공공에서 제공하는 유아차 보관소가 아직도 유모차 보관소로 기재되어 있다”며,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선도적으로 노력해야 할 여성가족정책실에서 즉시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소라 의원은 “20년부터 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을 발간해 홍보하고 있지만 우리 공공에서조차 유모차 보관소로 기재되어 있다”며, 서울시청직장어린이집 ‘유아차’ 보관소가 ‘유모차’ 보관소로 되어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소라 의원의 행감 자료요구에 따라 여성가족정책실 제출자료에 따르면, 여성가족정책실 주요시설 20개 시설에 설치된 유아차 보관소는 총 107개가 있는데 모두 아직까지 ‘유모차’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이소라 의원은 “여성가족정책실이나 여성가족재단 모두 서울시 성평등정책을 주관하고 있는 담당부서이고 기관인 만큼 공공에서는 물론 성평등용어 사용이 보편·확산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 유튜브 예능에서 출연자가 ‘유모차’라고 말한 것과 다르게 자막에는 유아차로 수정돼 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2018년 성평등언어사전을 발표하며 유모차는 유아차로 바꿔 써야 한다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유모차와 유아차 모두 표준어로 사용할 수는 있으나 유모차에는 육아의 역할을 여성에게만 한정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성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본 것. 이 당시 여성가족재단은 유아차 이외에도 저출산은 '저출생'으로, 수유실은 '아기쉼터', 경력단절여성은 '고용중단여성', 버진로드는 '웨딩로드', 맘스스테이션은 '어린이승하차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성평등언어사전을 통해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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