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서울대병원노조가 파업을 종료하고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7일 합의안에 대한 정식조인식을 진행하며 2023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10월 11일부터 의료공공성 강화, 필수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저지 등 네 가지 요구를 걸고 7일간 파업을 전개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어린이병원의 병상수 축소를 저지하고 간호인력 증원 등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원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하면서 병상 수 14개 축소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수년간 어린이 무상의료를 서울대병원에서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는데 병상수를 축소한다는 건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의 역할을 포기한다고 보고 강력한 저지 투쟁을 전개했다"라며 "파업5일차 노조는 어린이병원 병상수 축소 철회에 대한 합의가 없으면 파업을 마무리하지 않겠다고 결의했으며 병원은 리모델링 후에도 병상 수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은 현재 환자도 늘어나고 환자 중증도도 심해지는 상황이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동결 방침을 내놓았고, 병원은 정부방침을 핑계로 인력충원 요구를 거부해왔다. 노조는 인력충원 투쟁으로 보라매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인력배치 기준을 1대7로 상향했으나 여전히 이에 맞는 인력이 충원되지 않은바, 이번 파업투쟁을 통해 인력기준 현실화를 촉구했고, 이번 파업의 성과로 보라매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중 절반 이상에 간호사 대 환자수 1대7배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파업으로 불편하셨음에도 공공병원의 투쟁에 지지와 격려를 환자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라며"숙련된 노동자들이 병원을 떠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또 대한민국 의료공공성을 지켜나가는 투쟁을 앞으로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