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최근 아동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폐렴균 감염증 관련해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정부의 대응이 안일하다"라며 '소아진료 대란'을 우려를 표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4일 설명자료를 배포해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2019년 동기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마이코플라스마폐렴은 주로 영유아에게서 발병하는데, 감염 시 38℃ 이상의 발열, 심한 기침과 가래가 3~4주 지속된다. 감기와 증상은 비슷하나 고열, 기침, 가래가 오래가며 항생제와 해열제를 써도 큰 차도가 없다. 폐렴증상이 악화하면서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보통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한다. 마지막 유행은 2019년 보고됐다.
올해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표본감시기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입원환자 중 1~6세는 37.0%, 7~12세는 46.7%로 전체 환자의 대다수를 어린 아동들이 차지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9년 47주차에 마이코플라스마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544명이었으나, 올해 47주차에 270명인 점을 언급하며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2019년 동기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며 "매주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8개)에서 입원환자 감시를 통한 국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를 의료계와 식약처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여 진료와 항생제 등 수급에 대비하고 있고,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개최(’23.11.10)하여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고 현장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에서 개최 중인 한일중 감염병예방관리 공동심포지움에서 중국 내 마이코플라스마폐렴균 유행상황 관련 정보공유를 하는 등 인근 국가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진료안내서 등 추가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질병관리청은 말했다.
한편 대한아동협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중국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에 보건당국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라며 "소아감염병은 초기대응이 부실하면 유행이 한순간에 확산한다. 진료 현장은 매일 살얼음판인데 질병청은 새로운 병원균이 아니고 국내 의료수준이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는 걸 권고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대만 등 인접국가에선 중국 해외여행 자제 등 자국 유입예방을 위해 경계령 등을 발령했으나 우리 정부는 유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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