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충북 단양 등 7개 인구감소지역에는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이나 업무 등의 이유로 잠깐 왔다 가는 사람들이 지역에 주민등록하고 사는 사람들보다 더 많다는 얘기다. 충북 단양은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가 8.6배 더 많았다.
2일 통계청(청장 이형일)과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은 7개의 인구감소지역에 대해 '생활인구'를 시범 산정하고 그 결과를 공표했다.
생활인구란 특정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으로서 주민등록인구, 외국인등록인구(재외동포거소신고자 포함) 및 1일 동안 머무른 시간의 총합이 3시간 이상인 경우가 월 1회 이상인 방문자(이하 체류인구) 모두를 말한다.
이번 산정에 활용된 데이터는 행정안전부, 법무부의 주민등록, 외국인등록 등의 자료와 통신3사(SK텔레콤, KT, LG U+)의 통신모바일 자료를 가명결합한 데이터로서 통계청은 고시에 따른 지역별 생활인구, 체류인구의 규모를 포함하여 체류특성 및 숙박특성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7개 시범지역 모두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의 수가 많았으며, 특히 관광유형인 충북 단양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8.6배로 타 지역보다 유독 많았다. 관광유형은 ▲충북 단양군 ▲충남 보령시, 군인유형은 ▲강원 철원군, 통근유형은 ▲전남 영암군 ▲경북 영천시, 외국인유형은 ▲전북 고창군, 통학유형은 ▲경남 거창군으로 구분한다.
관광유형 지역의 경우 체류일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짧았으며, 30세 미만의 비중이 타 지역보다 높아 젊은층이 짧게 관광하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관광유형은 숙박형 체류인구의 비중이 타 지역보다 크게 나타났다.
통근유형 지역에서는 체류인구 중 남성의 비중이 특히 높고, 평균 체류일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숙박형 및 주중 체류인구의 비중이 높아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음을 시사하였다.
군인유형 지역에서는 통근유형과 마찬가지로 체류인구 중 남성의 비중이 높고 평균 체류일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숙박형 체류인구 비중이 컸다.
통계청은 "이번 시범산정을 통하여 보다 정확한 생활인구 산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2024년부터는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에 대한 생활인구를 산정하여 분기별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통계청이 산정하는 생활인구를 통하여 소멸 위기에 처한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수립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통계청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데이터 기반 정책을 충실히 지원하기 위해 생활인구와 같은 유용한 통계를 생산하는 데에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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