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저출생'하면 떠오르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청년들은 "심각하다",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다", "예정돼 있던 일이다", "낳고 싶으나 엄두가 안 남", "아이에게 투자할 시간과 여유가 없음" 등의 답변을 내놨다. '결혼'에 대해서는 "돈이 많이 든다", "결혼은 하고 싶은데 결혼까지 드는 비용이 비싸 할지 말지 미지수",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파트너가 임신했다는 상황 가정에선 "돈 걱정"이 제일 먼저 나왔고 "아기가 아기를 어떻게 낳아"라는 볼멘소리와 함께 집, 휴직, 전세대출 등의 현실적 고민도 이어졌다. 서울시와 정부의 저출생 대응 정책에 대해서는 "왜 원인이 청년세대에게만 있다고 생각하냐", "정부는 본질을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는 서울특별시의회 저출생·인구절벽대응 특별위원회 박춘선 위원장(국민의힘, 강동3)이 마련한 '저출생, 청년의 생각을 듣다! 청년 솔직 토크쇼'에서 나온 이야기다. 지난 6일 열린 토크쇼에는 서울특별시의회 제4기 대학생 인턴십 참여 학생 15명과 김현기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강석주 보건복지위원장, 이효원 의원(비례, 국민의힘), 박유진 의원(은평3,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IWCA (Institute of Current World Affairs)에서 파견된 Prachi Vidwans가 함께했다.
토크쇼는 ‘퀴즈 앤’이라는 온라인 퀴즈 플랫폼을 통해 진행됐다. 먼저 퀴즈쇼를 통해 서울시의 저출생 정책들에 대한 청년들의 공감도를 알아봤으며, 저출생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키워드 중심으로 풀어가는 브레인스토밍의 순서로 이어갔다.
먼저 저출생 문제 인식도에서는 청년 학생 모두는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해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출산 의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원한다(60.0%)’, ‘원하지 않는다(40.0)%’로 나타났으며,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질문에서는 ‘현금성 지원(26.7%)’, ‘인프라 구축(73.3%)’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주요 정책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인지하지 못한다고 답해 정책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박춘선 의원 측은 전했다.
이번 토크쇼를 기획하고 자리를 마련한 박춘선 위원장은 “대학 졸업을 앞둔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실적인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라며 자리에 함께해 준 청년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박춘선 위원장은 “다음 단계로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 그리고 사회 경력을 쌓은 청년들 등 대화의 장을 확대해 더 꼼꼼히 청년세대의 고민을 들어보겠다”라며, “사업의 가짓수, 예산액으로 평가되는 저출생 정책이 아닌 청년들의 현실 고민과 맞닿아 있는 부분에서의 정책을 제안하겠다”라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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