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봄철 가정 주부들은 과도한 가사 노동에 의해 근골격계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설거지, 빨래, 방청소 등 손을 써야 하는 일이 많아 손목건초염, 방아쇠수지 등에 시달리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손목건초염은 손가락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인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바깥 쪽 힘줄에 건초염이 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힘줄이 외측 손목을 지날 때 이를 덮고 있는 인대덮개와 마찰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손목건초염 발병 시 엄지를 움직이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로 인해 젓가락질, 글씨 쓰기 등의 행동이 힘들어진다. 또 손목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손목건초염 발병 원인은 엄지손가락의 반복적인 과사용 때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설거지를 할 때 그릇을 세게 쥐거나 방청소 시 걸레를 꽉 잡을 때, 빨래를 쥐어 짤 때 등의 상황에서 엄지손가락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질환인 방아쇠수지 역시 주부들을 괴롭히는 존재다. 방아쇠수지는 손가락을 굽히는데 필요한 굴곡선 조직에 염증이 생겨 나타난다.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저항감이 느껴진다고 하여 방아쇠수지라고 불린다. 이 질환은 보통 손가락 힘을 강하게 사용해야 하는 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손가락이 누르거나 굽히는 동작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손가락이 굽히거나 펼 때 격렬한 통증이나 불편함이 두드러지는 경우, 굽힌 손가락이 고정되어 펴지지 않는 경우 방아쇠수지 발병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건초염, 방아쇠수지 등의 질환은 일상생활 속에서 큰 불편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목건초염, 방아쇠수지 치료 방법으로 약해진 힘줄의 강화하는 주사치료, 약해진 힘줄의 재생 및 통증 완화를 도모하는 체외충격파 치료, 잘못된 손목·손가락 주변 조직을 교정하는 도수치료 등이 있다.
김봉주 굿본재활의학과의원 여의도점 원장은 "손목건초염, 방아쇠수지 초기라면 안정을 취하며 맞춤 치료를 시행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만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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