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시도자 3만여명... 10명 중 3명은 20대 
지난해 자살시도자 3만여명... 10명 중 3명은 20대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4.03.28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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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동기 '정신적 문제'...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 해 본 적 있다" 14.7%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지난해 자살시도자 3만여명...10명 중 3명은 20대. ⓒ보건복지부
지난해 자살시도자 3만여명...10명 중 3명은 20대. ⓒ보건복지부

지난해 자살을 시도했다가 응급실에 온 국민의 수는 3만 665명. 이들 중 10명 중 3명은 19~29세였다. 자살 동기는 주로 '정신적인 문제'였다. 

28일 보건복지부(조규홍)는 자살 관련 국민 인식을 조사하고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를 분석한 「2023 자살실태조사」(「통계법」제18조에 따른 승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자살실태조사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이 조사는 2013년, 2018년에 이은 세 번째로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로 구성되어 있다.

'2023 자살실태조사 개요'는 19세 이상 75세 이하의 성인 2807명을 대상을 했고,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는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응급실에 방문한 자살시도자 3만 665명의 자료를 활용했다.

우리나라는 자살시도자의 자살 재시도를 예방하기 위해 응급실 응급이학과-정신건강의학과-사례관리팀이 협업해 내원한 자살시도자에게 적절한 치료와상담을 제공하고 지역 자살예방센터로 연계하고 있다.

지난해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한 85개 병원에 내원한 자살시도자는 3만 665명. 이중 여성은 1만 9870명, 남성은 1만 79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8배 많았다. 19~29세가 9008명으로 29.4%를 차지했고 18세 이하가 4280명(14.0%), 30~39세가 4251명(13.9%)순으로 높았다.

자살 시도 당시 음주 상태였던 사람은 31.2%였고, '정신건강의학적 치료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1.9%였다. 신체병력 없이 건강한 사람이 42.9%로 대부분이었고 만성질환이나 급성질환을 앓은 경우는 각각 20%, 1.3%였다. 

자살시도 동기는 정신적인 문제가 가장 높았고(33.2%), 다음으로 대인관계 문제로 나타났다(17.0%). 자살 시도가 가장 많은 달은 5월로 9.7%였다. 

한편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하 “자살생각 유경험자”라 함)은 14.7%로 2018년(18.5%)에 비해 3.8%p 감소했으며, 여성이 16.3%로 남성(13.1%)에 비해 높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살생각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44.8%)’, ‘가정생활의 어려움’(42.2%), ‘정서적 어려움(19.2%)’ 순으로 나타났으며, 자살생각 유경험자 중 도움요청 경험이 있는 경우는 41.1%이며, 전문 상담경험이 있는 경우는 7.9%로 2018년(4.8%)에 비해 3.1%p 증가했다.

자살 보도 및 미디어의 자살 표현을 접한 자살생각 미경험자와 유경험자 모두 ‘자살이 사회적인 문제라고 느낌’에 응답한 비율은 각각 50.6%, 51.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살생각 유경험자는 ‘기분이 우울해졌다’, ‘자살보도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고 불안하게 느꼈다’ 등 부정적인 항목에 대한 응답비율이 미경험자에 비해 높았다.

국가의 제반 자살예방정책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80.9%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 중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4.7%로 가장 높았다. 또한 자살생각 유경험자의 경우 ‘자살 유가족 지원’에 대한 응답 비율이 86.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정신건강 심리상담 강화’(85.7%), ‘자살 고위험군지원 강화’(85.5%) 순으로 응답했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자살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국민들의 자살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 욕구를 자살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으며,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3~’27) 및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23.12.) 등의 차질없는 이행으로 자살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 자살실태조사’의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연구보고서 및 ‘2023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 결과는 보건복지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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