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생산하는 유방의 구조와 원리
[연재] 아기도 엄마도 좋은 모유수유
아기 낳고 오면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옆집 아줌마 등 여러 명의 모유수유 전문가가 나섭니다. 물론 모두 가짜(?) 정보를 들고서 말입니다.
"젖꼭지를 잡아야 나오지."
"임신했을 때 미리미리 마사지 안 했으면 젖 안 나와."
"아기는 힘이 없어서 젖 못 빨아. 남편이 빨아 줘야 나와."
"난 그냥 물리니까 막 나오던데, 넌 어떻게 젖이 그렇게 적으냐?"
"내 젖은 뽀얘서 애가 쑥쑥 컸는데, 네 젖은 말건 거 보니 물젖이야. 먹여도 소용없겠어."
안 그래도 출산 후 잔뜩 예민해 있는 엄마들은 자신감이 푹푹 꺾여 곧 포기해버리고 맙니다. 이런 정보를 전하는 사람들은 물론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겠지만, 모두 아이 낳은 지 오래돼 기억이 안 나서 하는 말이라는 걸 명심하세요.
유방은 임신 7개월 무렵 서서히 모유를 만들기 시작해 보통 출산 후 30~40분이 지나면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떨어지면서 젖의 양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따라서 대부분 처음 분비되는 초유는 20cc 안팎이지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젖이 콸콸 나오는 산모는 거의 없다는 거죠.
자, 아기가 먹을 모유를 생산하는 유방의 구조와 원리를 공부해 보세요. 엄마가 정확하게 알고 나면 주위의 갈팡질팡한 의견 중에 어떤 방법이 일리 있는지 옥석을 가릴 수 있겠죠.
아름다운엄마모유클리닉 : http://www.beautifulmom.net
*칼럼니스트 최희진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 가정간호과에서 8년 동안 모유수유와 신생아교육을 맡아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가정간호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국제모유수유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현재 아름다운엄마모유클리닉 대표로 일하면서 각 대학과 대학원에서 모유수유 특강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모유 먹고 이유식 먹고』(시공사)가 있다. 베이비뉴스에 연재되는 칼럼의 일부는 출판사와의 협의 하에 이 책의 일부 내용을 발췌하고 수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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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먹이는데도 주위에서 이렇게 해라~저렇게 해라~
참 많이들 말씀하셨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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