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아이가 열이 나거나 토를 하는 등 갑자기 아프게 되면 부모들은 어찌해야할지 몰라 당황하게 된다. 늦은 시간까지 진료하는 병원이 없어 대부분의 부모들은 응급실을 찾아간다. 하지만 일반 응급실은 항상 사람이 붐벼 오래 기다려야하고 부산스럽다. 중증 환자들이 많아 감염의 우려도 크다.
그렇기 때문에 영유아 부모들은 소아 전용 응급실을 선호한다. 소아전용 응급실은 성인 환자의 응급 치료 장면 노출에 따른 소아환자의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기존 성인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해 대기시간이 비교적 짧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소아전용 응급실은 그리 많지 않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소아전용 응급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대되고 있다. 2010년 8월 16일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소아응급환자와 성인응급환자 응급실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고,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서울아산병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에 소아전문응급센터를 개소했다. 복지부는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상반기 중 4개소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응급상황에서는 당황하기 마련이다. 미리미리 가까운 소아전용응급실의 위치를 파악해놓는 것이 현명한 부모이다. 그렇다면 소아전용 응급실은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베이비뉴스에서 소아전용 응급실 현황을 살펴봤다.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1동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kangnam.hallym.or.kr, 02-829-5119)은 소아응급실을 따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응급센터 방문 시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중한환자는 집중치료실, 그 외 환자는 일반치료실로 치료를 하며 소아는 소아응급실로 구분해 진료한다.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www.eumc.ac.kr/mokdong, 02-2650-5114)은 지난 2005년부터 일찍이 각종 응급진료시설과 장비는 물론 별도의 진료공간을 확보한 소아 응급실을 따로 마련해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시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소아전문병원인 소화아동병원(www.swch.co.kr, 02-705-9119)의 응급실 역시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소화아동병원은 1946년 설립한 이래 ‘튼튼한 어린이를 길러내는 것이 곧 국가에 이바지하는 길’을 모토로 소아만을 위한 진료를 실시한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아주대학교병원(hosp.ajoumc.or.kr, 1688-6114)도 단독 응급의료센터 건물 1층에 소아구역 응급실을 준비해뒀다. 하지만 소아 병상이 13개뿐이라 응급환자가 많은 날은 진료가 지체되는 경우도 있다.
부산시 동구 좌천동 일신기독병원(www.ilsin.or.kr, 051-630-0415)는 소아 응급실 24시간 운영을 통해 응급환자 및 비 응급환자의 즉각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응급실 간호사가 모두 조산사로 구성 돼 있어 12개월 미만의 신생아 간호도 가능하고 흉부 및 복부 방사선 촬영, 혈액검사, 소변·대변검사, 수액치료, 화상 진료 등도 제공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대학교병원(www.cuh.co.kr, 063-250-2222)은 지난 1월 3일 응급센터를 리모델링해 소아 환자 진료를 위한 소아구역을 따로 마련했다. 내과계, 외과계 환자를 명확히 분류해 환자 특성에 맞게 효율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응급상황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주변 야간 진료를 하는 소아청소과나 소아응급실을 알아두는 편이 좋다. 새벽에 응급상황이 생기면 응급의료정보센터(www.1339.or.kr, 국번 없이 1339)를 이용해 진료중인 병원을 알아봐야 한다. 유사시를 대비해 미리 전화번호를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보건복지부의 ‘1339응급의료’ 어플리케이션을 받아두면 본인 위치와 가장 가까운 병원을 실시간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전화 번호 저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