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배탈 설사, 따뜻한 음식이 약이다
여름철 배탈 설사, 따뜻한 음식이 약이다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13.06.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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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가 잦으면 부추죽, 사과즙, 매실차를 드세요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여름철에는 식중독, 장염, 열사병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차가운 음식으로 인한 배탈이나 설사는 여름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흔한 증상입니다. 여름이 되면 인체의 양기가 피부와 상부로 몰리면서 몸속은 오히려 차가워지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과하게 틀고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즐겨 먹게 되면 탈이 나는 것입니다. 당장 피부로 느껴지는 더위는 가시겠지만 뱃속은 지나치게 차가워져서 복통이나 설사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여름철 배탈이나 설사를 자주 앓게 되는 체질로는 소음인이 있는데, 소음인의 경우 몸이 차고 속이 냉하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을 먹었을 때 배탈이나 설사를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소음인들은 한여름 무더위에도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냉면보다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과 추어탕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인삼차, 생강차 등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한방차를 수시로 마셔주면 여름을 별 탈 없이 보낼 수 있습니다.

 

소음인이 아니더라도 장이 약하거나 예민해져 있는 경우, 혹은 지나치게 차가운 환경에 노출돼 있어 배탈이 자주 날 경우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에어컨을 과도하게 틀어놓을 경우 바깥 온도와의 차이로 신체가 혼란을 겪고 공기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두통이나 호흡기 질환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얇은 옷차림으로 이런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배가 차가워지면서 소화기 역시 냉해져서 배앓이와 설사를 하게 되는데, 찬바람을 직접적으로 쐬지 않고 집에서 잘 때도 배는 반드시 덮고 자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배가 사르르 아프면서 설사가 날 때는 손바닥을 비벼서 열을 낸 상태에서 배를 마사지 해주거나 핫팩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냉기를 가시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가 심할 때는 쓴 음식,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상시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거나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하는 사람의 경우 장이 약해져서 설사가 발생하기 쉬운데, 식습관을 바로잡는 것 역시 장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여름철 배탈과 설사를 막는데 중요합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더위를 이기려는 직장인들도 많아지지만 잦은 음주 역시 만성 설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음주 역시 줄여야 합니다.

 

설사가 잦을 때는 부추죽이 좋은데, 따뜻한 성질을 가진 부추는 체내 냉기를 몰아내고 몸을 덥혀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설사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회복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서 몸을 보하는데 좋습니다. 사과즙도 도움이 됩니다. 사과에 풍부한 펙틴은 대장의 운동 기능을 향상시켜주면서 장벽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좋습니다. 또한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시켜주고 유해균을 제거하고 노폐물이나 독소의 배출을 원활히 만들어서 장을 깨끗하고 튼튼하게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녹차나 매실차도 수시로 마셔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렴 작용을 하는 탄닌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설사를 멎게 해주며, 해독작용을 해서 독소 배출이나 유해균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과로나 스트레스 등도 위장과 대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어 항상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배가 아프고 설사가 심할 때는 배꼽 주위의 경혈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배꼽의 좌우 양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는 ‘천추’를 손가락으로 깊이, 강하게 눌러주면 도움이 됩니다. 만성 설사를 완화하는 데도 좋고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기를 튼튼하게 만드는 데도 좋습니다. 배꼽에서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내려간 곳인 ‘음교’ 역시 손가락으로 찌르듯이 자극해주면 아랫배가 차가워서 생기는 설사나 만성 설사에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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