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행복한 출산을 할 권리가 있다
엄마는 행복한 출산을 할 권리가 있다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07.15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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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자연주의 출산 보고서

신간 '자연주의 출산 보고서'(SBS 스페셜 제작팀·신정현 저, 마더북스, 2013)에서 의료진의 도움없이 스스로 아기를 출산한 산모의 남편이 금방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마더북스
신간 '자연주의 출산 보고서'(SBS 스페셜 제작팀·신정현 저, 마더북스, 2013)에서 의료진의 도움없이 스스로 아기를 출산한 산모의 남편이 금방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마더북스

 

사랑하는 내 아이를 만나게 되는 과정인 출산에서 가장 큰 적은 '두려움'이다. "하늘이 노래져야 한다.", "몇 번 기절해야 한다." 출산을 둘러싼 이 같은 이야기는 엄마들의 불안을 더욱 자극한다. 과연 출산은 두렵기만 한 것일까. 무통주사 말고는 그 두려움을 극복할 방법은 없는 걸까.

 

신간 '자연주의 출산 보고서'(SBS 스페셜 제작팀·신정현 저, 마더북스, 2013)는 지난해 6월 24일 방송돼 출산을 앞둔 예비맘과 가족들에게 반항을 일으킨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아기, 어떻게 낳을까 - 자연주의 출산이야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엮은 책이다.

 

대부분의 예비맘들은 자신이 제왕절개를 하지 않고 아기를 낳으면 자연의 순리대로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고 낳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분만 과정에서도 의료적 개입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일명 '산모 굴욕 3종 세트'라는 불리는 제모와 관장, 내진과 무통주사, 촉진제, 회음부 절개 등이 그것이다. 회음부 절개는 일본 병원에서도 6~7년 전 사라진 시술이다. 그들도 이로운 부분보다 잃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에 극히 예외적인 경우 말고는 이 시술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진정한 자연출산은 무엇일까. 책을 살펴보면 진정한 자연출산이란 그 어떤 의료 개입도 없이 아기를 낳는 것을 말한다. 즉 엄마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 아기를 낳는 것이다. 둘라(엄마 옆에서 출산과정을 돕는 지원자)가 출산과정 내내 엄마의 손을 잡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아기가 나오면 남편이 직접 받아낸다. 의사는 위험상황이 발생하거나 약간의 의료적 조치가 필요할 경우에만 투입된다.

 

병원에서 출산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저자는 태초에 여성은 병원과 의사, 의료 조치없이 아기를 낳아왔고 여성과 아기의 몸은 서로가 어울리도록 맞춰져 왔다고 전한다. 그러니 한국여성의 몸만 이러한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났을 리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저자는 오히려 회음부를 절개하지 않아 회음부 열상이 일어나지 않고 탯줄의 태맥이 끊길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아기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책 속에는 자연출산에 성공한 산모와 가족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한 여성은 진통이 오자 따뜻한 물에 들어가 남편한테 기대어 앉아 물과 오렌지 주스를 마셨고 좀 지치면 침대로 가서 잠깐씩 잠을 자기도 했다고 당시 경험을 떠올렸고, 어떤 산모는 아기가 쉽게 나오지 않자 거실에서 남편과 골반운동을 하며 몸을 이완시켰다고 말했다.

 

이러한 출산과정은 병실 침대에 누워 꼼짝없이 의료진의 지시대로 따라야 할 필요가 없는 만큼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엄마가 출산의 고통을 덜 느낄 수 있다고.

 

이 책에서 말하는 자연출산이란 아기 몸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아기의 마음에 함부로 상처주지 않는 출산을 말한다. 즉 자연의 힘을 믿고 방해하지 않는 것이 자연출산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출산은 아기와 엄마를 위해 엄마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며 "출산은 고통스럽거나 치료를 받아야 할 병이 아니라 아기와 엄마, 그리고 가족이 만나는 아름답고 숭고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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