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면옥, 평양면옥, 명동칼국수, 봉피양, 김밥천국, 김밥나라, 장터국수, 평양냉면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냉면과 콩국수, 김밥 등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음식점 1599곳에서 여름철 다소비 식품인 냉면·콩국수(775건), 김밥·초밥(822건), 도시락(85건), 빙수·샐러드(295건), 식용얼음(61건) 등 2038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59건에서 대장균 또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분변에 존재하는 분변오염 지표균이고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흙 등 자연계에서 널리 분포하며 고온에서도 잘 견디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검사 결과 냉면과 콩국수 47건에서 대장균이 검출됐고 김밥 12건에서 대장균 또는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이 나왔다. 도시락, 빙수·샐러드 및 식용얼음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종로·성북·강북·노원·구로·동작·서초2·강남2) 10건 ▲경기(부천·용인3·안산2·시흥2) 8건 ▲대전(서구·중구) 2건 ▲대구(수성구2·북구2) 4건 ▲인천(동구·남구·남동구2·서구·강화군·옹진군) 7건 ▲광주(동구2·서구) 3건 ▲울산(중구·울주군2) 3건 ▲충북 청주 2건 ▲전북(남원·군산3·전주5·남원·김제·진안군·장수군) 13건 ▲경북 울진군 1건 ▲경남(창원3·남해) 4건 ▲제주 2건 등이다.
적발된 음식점을 보면 강남면옥(서울 인사동)의 비빔냉면, 김밥천국(서울 상계동, 인천 송현동)의 김밥, 명동칼국수(서울 서초동)의 콩국수, 봉피양(서울 서초동)의 냉면, 평양면옥(대전 둔산서로)의 냉면, 장터국수(수지점)의 콩국수 등에서 대장균이 검출됐고, 김밥나라(광주 동명점, 구시청점)의 김밥, 고봉민김밥인(울산 복산동)의 김밥, 김밥월드(울산 언양읍)의 김밥 등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적발된 음식점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대장균 기준 위반 업소는 해당음식물 폐기와 영업정지 15일, 식중독균 기준 위반 업소는 영식 해당음식물 폐기와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소비자도 음식점의 위생상태나 조리환경 등을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적발된 업체 명단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