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캠핑 시 주의해야 할 3가지
여름철 캠핑 시 주의해야 할 3가지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07.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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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식중독, 척추질환 등 대처법

부모님과 함께 온 첫 캠핑에 기분이 들뜬 김더위(6·가명) 군. 엄마가 음식준비를 하는 동안 김 군은 아빠와 함께 갯벌에서 조개를 잡고 있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아래 조개 잡는 재미에 빠져 오랜 시간 갯벌에 있던 김 군은 바구니에 가득 찬 조개를 엄마에게 자랑하기 위해 달려갔다. 그 순간 김 군은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끼고 호흡이 가빠져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박현경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여름철 캠핑시 갈증이 심하게 나면서 피곤하고 두통, 구토,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열 손상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며 "열 손상 질환이 생기면 입안, 눈, 코점막이 바짝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본인도 모르게 호흡이 가빠지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 4세 미만 어린이, 열 손상 질환 주의

 

여름철 무더위에는 특히 ▲열부종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일사병) 등 열 손상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열경련은 여름철 축구나 마라톤 같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 땀 수분과 염분이 소실돼 발생하는 근육경련을 말하며 열탈진은 지나친 수분과 땀을 배출하면서 체액부족으로 생긴다.

 

무더위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이 마비돼 여러 장기의 손상, 특히 뇌 손상을 일으키는데 이는 열사병으로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피부가 마르고, 40.5도 이상의 고열과 경련, 혼수 등 신경계 관련 증상을 보인다면 열사병을 의심할 수 있다.

 

열 손상 질환을 피하기 위해서 고온 환경에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기온이 높을 때 야외에 오래 나가 있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빛이 반사될 수 있는 밝은 색깔,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태양 볕 아래에서 활동할 경우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이때 10~15.8도의 시원한 물을 500~600ml 정도 마시면 인체 내로 물 흡수가 빨라진다.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2~4시간마다 음료나 주스를 마셔주는 것도 좋다.

 

특히 4세 미만의 어린이, 75세 이상의 노인, 만성 질환자, 알코올 질환자, 갑상선 기능 항진증, 심장약이나 이뇨제 복용자 등은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고 쉽게 탈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열 손상 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 60%는 예방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식품이 쉽게 오염되고 부패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손준성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또는 음식 그 자체의 독성 때문에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경미한 경우부터 치명인 것까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며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인 경우가 가장 많고 화학물질이나 알레르기에 의한 것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균성 식중독은 살아있는 세균 자체에 의해 감염이 되는 경우, 또는 음식물 내에 세균이 만들어 놓은 독소가 남아 있는 경우에 의해 발병한다. 대개 12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 설사 등의 위장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원인이 되는 세균은 살모넬라균, 장티푸스,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균, 비브리오 패혈증, 이질균, O-157균 등이 있다.

 

식중독의 증세는 환자의 면역상태나 균의 종류, 섭취량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저항력이 없는 유아나 고령자가 탈수 증상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식중독에 걸릴 경우 기관지 내에 구토물이 막히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개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식은땀과 탈수증상 등이 있는데 균종에 따라 혈변이나 점액이 섞인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철저한 손 씻기와 음식물 익혀먹기, 물 끓여먹기 등이다. 각종 통계를 종합해 보면 손만 제대로 씻어도 식중독의 6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 캠핑 잠자리 후 척추질환 예방 힘써야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운전할 경우 허리, 목의 뻣뻣함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랜 시간 지속될 경우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특히 캠핑장소에 도착해 맨바닥에서 불편한 자세로 수면을 취하게 될 경우 척추 주위 근육의 긴장을 초래해 목, 허리의 통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조대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딱딱한 바닥에서 자게 될 경우 허리의 정상적인 만곡을 유지하기 힘들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얕은 베개를 허리에 받치면서 정상적인 허리의 만곡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이어 “잠자리 후에는 30분 정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 밤새 긴장됐던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캠핑 시 나타날 수 있는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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