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지난해 '바이러스 수막염'(무균성 뇌수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2명 중 1명은 만 0~9세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지난 2008~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바이러스 수막염'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만 0~9세 진료 환자는 8976명으로 전체 1만 6000명의 54.5%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영유아 환자는 2010년 4810명(42.2%)에서 2011년 6231명(47.2%), 2012년 8976명(54.5명)으로 3년째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5~8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바이러스 수막염은 주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품을 사용후 자신의 코나 입을 만지는 행동으로 감염될 수 있다. 또 기저귀를 떼지 않은 영아에게서는 대변을 통한 감염도 흔히 발생한다.
바이러스 수막염에 감염되면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발열, 두통, 구역질, 후두부 경직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손, 발을 자주 씻고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하며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개학철을 맞아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해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심평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평소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