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명절이 되면 풍성한 음식과 반가운 사람들이 한데 모이게 됩니다. 떠들썩하고 즐거운 연휴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기분 전환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와 피로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특히 명절 음식의 경우 기름기가 많고 육류 등 소화가 용이하지 않은 음식들이 많아 탈이 나기 쉽습니다.
평소 불규칙한 식생활, 과식, 인스턴스, 조미료를 과하게 넣은 음식 등으로 위와 장의 기능이 약해져 있는 사람들이 소화불량에 걸리기 쉬운데, 명절에는 불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소화불량에 걸려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화가 잘 안될 때는 무즙을 이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무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디아스타제라는 효소가 있어 소화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위를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무는 식물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장 내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는데도 효과가 있어 상복하게 되면 위뿐 아니라 대장까지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가을철 과일인 사과를 준비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사과는 몸의 기력을 돕고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며, 위 기능을 촉진시켜 소화, 흡수를 좋게 만들어줍니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진피차와 산약차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귤껍질을 말린 진피는 소화를 촉진하여 비위와 장의 장애로 인해 생긴 독소와 노폐물을 없애주기 때문에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변비가 있는 경우에 마시면 효과적입니다. 진피는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체지방 분해를 도와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산약은 마의 약재명인데, 기운을 북돋우고 소화기를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숙취와 피로를 없애주는 데도 좋아 명절 기간에 술을 많이 먹었을 때도 도움이 되며 과음으로 속이 쓰리거나 소화 장애가 생겼을 때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명절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부들은 명절 내내 음식을 장만하다 보면 어깨와 목이 뻐근해지고 허리나 관절에 통증이 오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근육이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깨가 뻣뻣해지고 근육이 뭉치게 되는데 이럴 때는 마사지를 해서 뒷목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지압법으로는 아문과 견정 부위를 자극해주는 것이 효과적인데, 양쪽 엄지손가락을 머리 뒷부분 목뼈 중심에 쏙 들어간 부분인 아문에 대고 귀 부분까지 둥글게 올라가며 3초 정도 지그시 눌렀다 손을 떼기를 반복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6~7분 정도 지압해주면 두통과 눈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게 됩니다. 양쪽 어깨선의 중간 지점 즈음 어깨뼈가 튀어나온 부분인 견정과 그 주위를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간혹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사람들도 있는데, 술을 마시는 순간에는 화가 좀 누그러지는 것 같지만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숙취를 남겨 오히려 몸을 무겁게 만듭니다. 따라서 홧김에 술을 마시기보다는 피로를 없애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한방차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로는 오미자차, 녹차, 갈근차 등이 좋습니다. 신맛, 단맛, 매운맛, 쓴맛, 짠맛의 다섯 가지 맛을 가지고 있는 오미자는 기분 전환에 좋은데 스트레스를 가라앉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녹차는 카페인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녹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중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대뇌를 자극해서 머리를 맑게 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마시면 좋습니다. 칡뿌리인 갈근은 몸에 뭉친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로 화가 났을 때 화를 식혀주며 스트레스로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어깨 근육이 뭉쳤을 때도 이를 풀어주는 데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웹툰] 나도 많이 배워야겠네](/news/thumbnail/202404/116758_67922_378_v1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