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골반 근육운동으로 예방 가능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서울송도병원(이사장 이종균)은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은 '골반저질환'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골반장기 탈출 중 여성생식기 탈출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만 2309명으로 2008년 1만 8021명에 비해 약 19% 정도 증가했다.
여성의 30% 정도가 겪는다는 골반장기 탈출의 원인은 임신과 출산이 대표적이며 이 질환에 걸리게 되면 변비가 생기고 방귀가 새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심해지면 항문으로 직장이 빠지거나, 배변시 질로 장기가 빠지고, 생식기 탈출 및 방광탈출 등의 다발성 골반장기 탈출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골반저질환은 치료가 간단하지 않다. 골반 내 장기는 하나의 장기나 신경조직, 근육 등이 손상되면 서로 영향을 받아 다른 장기들과 신경, 근육 조직까지 연달아 손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인과, 신경과, 비뇨기과 등의 전문의들이 통합 진료·검사·치료를 해야만 재발률이 낮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박덕훈 서울송도병원 골반저질환센터 부원장은 “골반저질환은 임신·출산과정에서 생긴 근육의 손상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다면 평소에 요도와 항문 괄약근에 힘을 붙여주는 케겔운동을 해야 한다”며 “조기에 치료해야 대부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협진이 가능한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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