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조직 재이식한 여성 3명 중 1명 출산 성공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난소기능을 잃어 아기를 못 낳는 30대 여성이 난소조직 일부를 체외에서 약물처리한 뒤 재이식해 출산에 성공했다.
일본 성마리아나 의과대학 가와무라 가즈히로 박사는 난자가 생산되지 않는 '1차성 난소부전' 여성에게 이 불임치료 기술을 시행해 아기를 낳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1차성 난소부전은 가임연령 여성 1%에 나타나는 일종의 조기폐경으로 난자가 생산되지 않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생기면 난자를 성숙시키는 난포라는 조직이 없어지거나 난포가 있어도 난자를 생산하지 못한다.
가와무라 박사가 개발한 이번 기술은 기능을 잃고 휴면상태에 있는 난포를 약물로 자극한 뒤 나팔관에 이식해 난자를 생산하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3명의 여성이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이 중 1명은 임신이 되지 않았고 다른 1명은 유산했지만, 나머지 한 명은 제왕절개로 남자아기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불임치료법이 난소에 특정 문제가 있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시행됐지만 가임연령이 지나 임신이 어려운 40대 초 여성이나 조기폐경 여성에게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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