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임신 중 산모가 의약품에 노출될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박병주)은 임산부의 날을 맞아 전국 주요 분만 의료기관과 산부인과학회 등에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임신부를 위한 의약품 안전사용' 홍보물을 제작·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임신부를 위한 의약품 안전사용 홍보물의 주요내용은 ▲임신시기별 약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임신 중 주의가 필요한 약물 ▲임신 중 증상에 따라 복용 가능한 약물 ▲임신 중 예방접종 등으로 구성됐다.
홍보물에 따르면 임신 4주부터 10주까지는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약물노출에 가장 민감하며 임신 10주부터 출산까지는 외부 생식기가 형성되고 발달하는 시기로 성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입덧·감기·가려움증·변비·불면 등의 증상에 따라 약물 복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 예로 복합 감기약은 약제반응을 평가하기 어려우므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고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수 있지만 전신 혹은 장기 사용 시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부는 생백신(MMR, 수두, 대상포진, 인플루엔자 생백신) 접종이 금기이며, 가임기 여성은 생백신 접종 후 4주간 임신을 피해야 한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가임기 여성이 임신 사실을 모르고 의약품에 노출됐거나 임신 초기 약물에 노출됐더라도 유산될 정도가 아니라면 태아가 정상적으로 회복돼 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신부를 위한 의약품 안전사용 정보는 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