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신입사원처럼 교육시키라
남편을 신입사원처럼 교육시키라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10.16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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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설명서

【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신간 ‘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설명서’(오쓰카 이사시 저, 부키, 2013)의 저자 오쓰카 히사시는 25년간 헤드헌터로 활동하면서 만났던 1만 명의 성공한 직장인이 꼽은 ‘결혼 생활에서 가장 후회되는 50가지 문제’와 그 문제를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활용해 해결하는 특별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부키
신간 ‘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설명서’(오쓰카 이사시 저, 부키, 2013)의 저자 오쓰카 히사시는 25년간 헤드헌터로 활동하면서 만났던 1만 명의 성공한 직장인이 꼽은 ‘결혼 생활에서 가장 후회되는 50가지 문제’와 그 문제를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활용해 해결하는 특별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부키

 

“남편이 손가락 하나 까닥 안 해요. 맞벌이 부부 가사 분담 어떻게들 하세요?”

 

“우리 부부 민망한 부분까지 간섭하는 장모 때문에 고민입니다.”

 

“둘이 벌어도 전세 난민 신세네요.”

 

네이트판, 다음 미즈넷, 마이클럽, 네이버 레몬테라스 등에는 기혼자들의 이러한 결혼생활 관련 고민이 매일같이 넘쳐난다. 특히 일과 가사, 양육을 분담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는 딱히 하소연할 곳이 마땅치 않아 이들 공간을 통해 조언을 얻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신간 ‘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설명서’(오쓰카 이사시 저, 부키, 2013)는 이러한 신혼부부와 예비부부를 위한 결혼생활 참고서다. 저자 오쓰카 히사시는 25년간 헤드헌터로 활동하면서 만났던 1만 명의 성공한 직장인이 꼽은 ‘결혼 생활에서 가장 후회되는 50가지 문제’와 그 문제를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활용해 해결하는 특별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결혼을 계기로 성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망가지는 사람이 있다. 결혼은 부부가 공동 경영하는 프로젝트다. 회사 생활에서 얻은 노하우를 가정에서 활용하면 결혼 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승진까지 앞당길 수 있다”며 가사분담 등 시시콜콜한 문제부터 시월드·처월드로 불리는 양가 부모와의 갈등, 섹스리스, 재테크, 육아까지 결혼 생활에서 마주치는 거의 모든 문제의 해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저자는 집안일에는 도통 손가락도 움직이지 않는 남편은 “신입사원처럼 교육시키라”고 조언한다. 한 가지 일에서 남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칭찬으로 북돋아 ‘조련’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상대방이 좋아하고 호기심을 갖는 일을 찾아 그 일부터 하도록 이끌고 서서히 일의 종류를 늘리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시댁, 처가와의 갈등에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지만 ‘물리적인 거리’를 두라고 귀띔한다. “결혼 선배들의 갖가지 해소법이 참패로 끝나는 것을 보고 들으며 이 상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2가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첫째 ‘따로 사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서로를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배우자에게 자신의 고통을 정중히 말하고 누가 옳고 그른가가 아니라 그저 내 편을 들어 달라고 설득하는 방법 말고는 안타깝지만 다른 방법은 없다”는 조언이다.

 

출산 후 아무 이유 없이 섹스리스가 됐다는 이들의 고민에는 “어설픈 시도는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섹스에 관심이 없는 남편을 바꾸려는 아내의 필사적인 노력은 대부분 헛수고로 끝나며, 아내에게 그런 마음이 생기도록 환경을 바꾸는 방법 역시 거의 효과가 없다. 섹스리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잠들기 전에 침대에서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욕망을 이해하고, 섹스가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부부싸움이 잦은 부부에게는 ‘끝내는 규칙’을 정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한 부부의 예를 들어 “싸우다가 무심코 ‘당신 바보 아냐?’라는 말에 3개월간 ‘잘잤냐’는 말도 없이 한집에 살던 그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아내가 짐을 싸서 집을 나오려고 했을 때 남편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말을 건네며 겨우 끝이 났다. 남편은 ‘카레 맛있게 됐네? 빨리 먹어. 나도 지금 먹을 거야’라고 말했다”며 먼저 사과할 사람을 정하는 식의 규칙을 만들라고 충고한다.

 

좋은 말로 시작해도 늘 싸움으로 끝나는 부부의 대화는 ‘회사의 회의’ 규칙을 적용하라고 말한다. 가치관을 조율할 때는 무게가 기우는 쪽이 생길 때까지 토론을 거치고 정해진 후에는 무조건 따르는 방식을 따르라는 것이다. 저자는 “감정이 격해지거나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업무상 회의를 할 때처럼 규칙을 적용하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와 설명을 들어 “아무리 잘 나가는 직장인도 가정이 평온하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며 “결혼 생활은 사랑만으로 지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궁합만 가지고 일희일비할 것도 아니다. 결혼 생활 속 문제를 현실적인 과제로 여기고 극복해야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갈등의 순간, 결혼은 지식과 기술로 관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그 후의 인생을 좋게도 나쁘게도 바꿀 수 있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일해야 하는 당신이 이 사실을 꼭 알기 바란다. 여러분은 반드시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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