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에 의해 '젖병 테러' 논란에 휩싸인 유아용품 전문업체 코모토모 코리아 측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상표 코모토모 코리아 대표는 20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인터넷 사이트인 일베 저장소에 저희 코모토모 젖병 관련 입에 담기조차 힘든 글이 올라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코모토모는 개인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제품에 관련된 어떠한 비위생적인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바이며 협력업체 해당 직원에게는 사태의 심각성과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공정이 CCTV모니터링 되는 생산시스템이며 최종공정에서 200도에 달하는 온도에서 3시간 이상 멸균되고, 생산라인은 여러 명이 한 번에 라인작업을 하고 있어, 게시글에 있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소중한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사용하는 제품일 수 있기에 위생은 기본이고 항상 신뢰감을 고객님께 드릴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일베 젖병 테러' 논란의 당사자인 A 씨가 쓴 자필 경위서를 공개했다.
A 씨는 이 경위서에서 "본인은 2013년 12월 19일 오후 1시 20분경 찌찌파티라는 익명의 게시글을 일간베스트에 등록했다"며 "단순히 본인의 재미를 위해 사실무근의 자극적인 내용을 게시함으로써 두 회사와 그리고 관련된 모든 임직원 분들과 믿고 이용해주신 소비자 분들께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게시글에 작성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오로지 본인의 재미를 위하여 날조된 것임을 자필로 해명한다"며 "짧고 모자란 언행으로 인해 큰 피해를 끼쳐드린 두 회사 측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두 회사는 게시 내용과 전혀 무관하며 본인의 날조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A 씨는 자신이 활동하는 사이트인 일베에 "찌찌만드는 게이다. 여자젖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 가끔 빨기도 한다"는 내용과 코모토모 젖병 사진을 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일베는 특정지역 비하, 여성 혐오, 아동 성폭행 모의, 인종차별 등으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곳이다.
한편 현재 미국 코모토모 본사에서는 이메일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A 씨에 대한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