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 빠르다고 좋은 것 아냐
영어학습 빠르다고 좋은 것 아냐
  • 칼럼니스트 최지영
  • 승인 2013.12.2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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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은 두뇌발달과정의 상위 영역, 시기 맞는 발달 중요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한국 사회에 '영어'는 깊숙하게 침투해 있다. 진학이나 승진에서도 영어를 중요시하는 것은 물론 생활을 할 때에도 영어는 필수 아닌 필수가 되었다. 특히 2030의 부모들은 영어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꼈고, 나아가 영어를 배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자녀에게는 더 편하게 영어를 가르치려고 한다.
 
언어적 능력이 완성되기 전에 외국어를 가르쳐야 한국어와 외국어를 모두 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조기 유학을 선택하는 부모도 있고, 영어 유치원을 보내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영어교육 빠르면 다 좋은 것일까?
 
우리의 두뇌 발달과정으로 보면 빠른 영어학습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학습이라는 영역은 두뇌 발달과정에서도 상위에 속한다. 건물을 예로 들자면 10층 건물의 꼭대기가 학습의 영역인 셈이다. 아이의 두뇌 발달 상태가 5층까지 발달한 상태에서 10층인 학습을 짓는 것은 너무 빠른 것이다.
 
두뇌의 발달단계는 좌우 뇌가 동시에 발달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우뇌가 발달된다. 우뇌는 큰 부분을 보는 영역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해준다. 또한 몸의 큰 근육(대근육)이 동작을 수행하도록 해 아이가 머리를 들고, 몸을 뒤집고, 기고, 설 수 있게 해준다. 우뇌가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는 0~2세는 성장하면서 쌓여질 능력들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다. 이 시기에도 좌뇌가 발달하기는 하지만 크게 발달하지는 않는다.
 
2세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두뇌발달은 우뇌에서 좌뇌로 넘어간다. 좌뇌는 섬세하고 부분적인 그림을 보는 부분이다. 또한 말과 단어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그 뒤로 마치 스위치를 켜고 끄듯 우뇌와 좌뇌가 세 번 정도 바뀌면서 발달이 되고 이시기에 아이들은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고 특히 우뇌가 좋아지는 시기에는 산만하고 많은 말썽을 피우게 된다.
 
그러므로 시기에 맞는 균형 잡힌 두뇌 발달을 위해서는 각각의 시기에 맞는 자극이 필수적이다. 우뇌가 활발히 자랄 시기에 좌뇌를 더 자극한다거나, 좌뇌가 자랄 시기에 우뇌를 자극한다면 뇌 불균형이 오게 된다.
 
우리의 뇌는 특이성이 있어 어떤 외부적인 원인에 의해 자신이 좋아하는 쪽의 뇌만 발달하면 해당하는 분야의 일은 뛰어나게 잘하게 되지만, 상대적으로 발달이 저하된 쪽은 그 기능이 떨어진다. 우뇌가 발달할 시기에 좌뇌의 기능이 많이 향상되면 좌뇌가 담당하는 영역이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넓게 보는 우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교우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고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다.
 
고학년이 될수록 논술이나 이해를 요하는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학업부진을 겪으며 좌절하게 되는 등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뇌의 불균형 현상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균형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심화돼 ADHD, 틱장애, 학습장애, 기억력 장애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뇌균형이 깨지면 사회를 살아가면서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인 사회적응능력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다. 사회적응능력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우뇌의 발달에 따라 차이가 난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이란 신체언어(몸짓과 자세, 얼굴표정, 목소리 톤 등)을 읽는 능력인데 이것은 학습으로 얻는 능력이 아니라 뇌가 발달하는 초기에 자연적으로 습득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학습을 통해 능력을 활성화 시킬 수는 없지만, 우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통해 떨어진 우뇌의 기능을 올려준다면 기능을 정상적으로 돌려주는 것 가능하다. 타이밍에 맞는 두뇌발달을 통해 뇌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칼럼니스트 최지영은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를 졸업하고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울산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로 전문적으로 아이들의 균형 잡힌 두뇌발달을 위해 한국정서·행동장애아 교육학회의 정회원으로 교육을 받고 카이로프랙틱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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