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외모를 바꿔주는 메이크오버쇼가 유행이다. 한 켠에서는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성형외과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말도 있지만 방송에 출연하는 사례자들은 그 누구보다 절박하다. 특히 출산과 육아로 외모는 물론이고 마음까지 망가진 주부들의 사연은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연기자 황신혜가 MC로 변신해 화제가 된 국내최대 메이크오버쇼 스토리온 렛미인 시즌 2에 출연했던 박화성(38) 씨는 아들 셋을 모유수유로 키운 후 노안과 절벽가슴으로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자신감을 모두 잃고 살아왔다. 어린 아들은 가슴이 사라져 버린 엄마에게 ‘남자같다’고 했고 이 말은 상처가 돼 렛미인에 지원하게 된 것.
박화성 씨는 렛미인으로 선정된 후 자신을 괴롭혔던 외모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나이가 들면서 드러난 광대뼈와 사각턱, 돌출입을 개선하기 위해 양악수술을 하고 가슴성형을 통해 절벽가슴을 C컵으로 확대했다.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마음까지 치유한 박화성 주부를 만나 궁금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수술 후 자신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저를 더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너덜너덜한 속옷 한 두 개가 전부였다면 지금은 저를 위한 속옷도 스스로 구입하구요. 박화성이라는 사람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좀 더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삶을 대하는 태도가 좀 더 적극적이고 즐거워 진 것 같습니다. 제가 저를 사랑하게 되니까 아이들이나 남편도 밝아진 제 모습을 더 좋아해 주네요."
- 외모가 많이 변했는데… 남편이나 아이들의 반응은 어떤가?
"요즘 아이들은 엄마 외모에 민감해요. 예뻐지고 난 이후에는 아이들은 제가 학교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해요. 예전과 달리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우리 엄마야’라고 소개를 할 때면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 남편은 굳이 혼자가도 되는 모임에도 저를 꼭 데리고 가요. 부부사이가 좋아진 것은 당연하구요."
- 아름다워지셨는데…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
"아들 셋을 둔 엄마로써 한 남자의 아내로서 즐겁게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갈거에요. 그리고 주부모델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방송출연 후 화보촬영 할 기회가 있었는데 주변에서도 칭찬을 많이 해 주셨고 스스로도 촬영이 즐거웠어요. 기회가 된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보려해요."
- 출산 후 외모와 체형변화로 고민하는 맘들에게 한마디?
"아들 셋을 모유수유 한 후 얼굴 살이 빠지고 가슴이 사라져 버렸지만 그 시간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출산 후에 잃어버린 아내로서 여자로서의 자신을 되찾는 기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운동도 좋고 성형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해요. 일, 육아, 가사 일까지 책임질 정도로 강한 대한민국 엄마라면 누구나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