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식탁을 보면 두뇌발달이 보인다
아이의 식탁을 보면 두뇌발달이 보인다
  • 칼럼니스트 장원웅
  • 승인 2014.01.06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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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상태 좋지 못하면 건강한 뇌발달 어려워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1가구 다자녀가 일반적인 시절에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광고 카피가 나올 만큼 아이의 신체적 건강이 우선시 되었다. 하지만 1가구 1자녀가 많은 현대 가정에서는 아이의 신체적 건강은 당연하게 되었다. 이에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키고 싶은 발 빠른 부모까지 생겨났다. 인터넷 검색창에 '두뇌발달에 좋은'까지만 검색어를 입력하더라도 많은 정보가 나온다. 두뇌발달에 좋은 음악, 음식, 색깔, 장난감 등 두뇌발달에 좋은 것들이 너무 많다.

 

부모들은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을 한다. 하지만 두뇌 발달에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를 안다면 선택의 어려움이 줄어들 것이다. 아이의 두뇌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영양, 산소, 자극의 세 가지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이 세가지 중 가정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영양'의 부분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하루 3끼를 가정에서 먹는 경우가 많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가정에서 매끼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의 반증으로 교육과학기술부의 ‘2012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아이들이 약 60% 이상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식습관이 비만도를 비롯 각 종 심장질환, 당뇨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발달중인 아이들의 건강한 두뇌에 좋은 영양을 공급하지 못한다. 우리의 뇌는 식사를 통해 만들어지는 산소와 포도당으로부터 1차적인 에너지를 얻는다. 이러한 에너지 없이는 뇌가 새로운 신경 가지를 형성하는 단백질을 만들 수 없고, 뇌세포들이 피로를 느끼거나 손상을 입고 결국은 죽고 만다. 에너지가 공급이 되지 않는 뇌는 운동 등을 통해 자극을 주더라도 뇌를 발달하는 것에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렇게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아이들은 건강한 뇌발달을 이루기 어렵다.

 

두뇌를 건강하게 발달시키는 음식은 특별한 음식이 아니다. 하루의 식단을 구성할 때, 곡류 위주로 구성하고 야채>고기>과일>유제품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만으로 건강한 뇌발달을 이룰 수 있다. 쉬워 보이는 이런 식단을 지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실제로 로버트 머릴로(Robert Melillo) 박사의 저서 『좌우뇌 불균형 아이들』(Disconnected Kids)을 보면 만 2~19세 사이의 3300명 이상에 이르는 아이들을 조사해본 결과 1%도 미치지 못하는 아이만이 두뇌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식습관은 특히 신경학적 질환(ADHD,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좋은 식단을 차리는 전략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두뇌와 신체는 적절한 발달을 위해 45개의 영양소로 이루어진 혼합체를 필요로 한다. 여기에는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필수지방산, 수분 및 복합 탄수화물이 포함된다. 우리가 흔히 먹는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에는 복합 탄수화물이 아닌 단순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다. 아이들이 단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만큼 복합 탄수화물을 두뇌가 공급받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는 어른보다 곡류섭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밥으로 모든 식단을 짜는 것보다 빵, 시리얼, 파스타 등 다양한 식사 종류를 아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좋다. 종류가 많을수록 아이가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의 관심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지방은 두뇌와 신체의 성장에 필수적이다. 우리의 뇌는 지방성분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실제적으로 필요한 지방은 소량이다. 혈관을 막는 포화지방이 아닌 올리브, 아보카도, 견과류 기름 같은 단일 불포화 지방산이 좋다.

 

*칼럼니스트 장원웅은 미국 라이프대학에서 기능성 신경학(Functional Neurology)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www.balancebrain.co.kr)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뇌재활운동 및 임상영양학을 공부했고, 미국 응용근신경학 전문가로써 ADHD, 틱장애, 발달장애 등 스펙트럼 질환을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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