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주 흔드는 우리아이도 틱장애?
머리 자주 흔드는 우리아이도 틱장애?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4.01.09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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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불균형으로 인한 '기저핵 이상' 원인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부모와 아기를 위한 인터넷 주치의 베이비뉴스 맘스닥(MomsDOC, http://momsdoc.co.kr)에서는 소아과, 한의원, 산부인과 등으로 구성된 전문의들이 부모가 남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달아 준다. 맘스닥에서 조회수가 높은 문답을 선별해 소개한다. 이번에는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ADHD, 틱장애 등 소아청소년 발달장애에 대해 살펴봤다.

 

틱은 소아에서는 매우 흔한 질병이다. 전체 아동의 10~20%가 일시적인 틱을 보일 수 있으며 7~11세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베이비뉴스
틱은 소아에서는 매우 흔한 질병이다. 전체 아동의 10~20%가 일시적인 틱을 보일 수 있으며 7~11세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베이비뉴스

 

Q. 틱 증상은 왜 생기나요?

 

A. 틱 증상은 눈을 깜빡이거나 머리를 흔드는 등의 ‘운동틱’. 헛기침, 음음거리는 소리 등을 내는 ‘음성틱’. 코가 막히는 느낌, 간지러운 느낌 등의 ‘감각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틱은 근육이나 음성기관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잘 조절되지 않아서 발생하는데요. 틱 증상은 뇌 불균형으로 인한 기저핵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기저핵이란 정수기의 필터같이 운동 기능을 미세조절하고 정보의 양을 조절하는데 기저핵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틱 증상이 발생합니다.

 

Q. 틱장애는 유전일까요?

 

A. 최근 연구 자료에 따르면 틱장애보다는 ADHD나 강박장애가 유전적으로 나타날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틱장애는 유전인자의 요인보다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영향, 스트레스, 출생 시 외상(저산소증) 등으로 인해 대뇌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뇌의 불균형적인 발달로 인해 뇌의 심부에 있는 정교한 기저핵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틱장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Q. 아이의 틱 증상이 스트레스 때문에 심해지나요?

 

A. 틱을 유발시키는 요인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 수많은 요소를 일일이 찾아서 100% 일상생활에서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스트레스는 그 많은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할 뿐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해서 틱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인 기저핵 기능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Q. 발달지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발달지연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환경적, 신경 화학적 또는 염색체 이상이나 미숙아 등의 생물학적 요인 혹은 임신 중의 음주, 출생 직후 부모와의 격리, 미디어(TV, 스마트폰, 책 등)에 잦은 노출 등이 환경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뇌의 불균형적인 발달입니다. 뇌의 불균형이란 뇌의 손상이나 구조적 이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행동·인지·학습 등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적인 영역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미디어의 잦은 노출이나 유전적인 문제, 뇌 발달 과정의 문제 등으로 한쪽 뇌의 기능이 다른 한쪽 뇌의 기능보다 저하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뇌의 불균형적인 발달의 문제라고 합니다.

 

Q. 아이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ADHD인지 걱정이에요.

 

A. ADHD는 주의산만·과잉행동·충동성을 위주로 7세 이전의 아동기에 주로 나타납니다. 감정 억제를 잘 못하고 주의 집중하는 데 문제가 있고 학습하는 과정에서도 전체적인 그림을 놓치는 등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ADHD가 의심된다면 뇌 불균형 검사를 통해 뇌의 기능적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아이가 수줍음도 많고 사회성이 떨어져 친구들과 잘 못 어울려서 걱정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텐데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A. 대뇌는 좌뇌, 우뇌 2개의 반구로 이뤄져 있습니다. 좌뇌와 우뇌가 하는 일은 차이가 있지만 우리는 좌우뇌의 정보 교류를 통해 움직입니다.

 

아이의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사회성을 담당하는 우뇌의 발달이 지연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측대뇌에 지연이 오면 상황에 대한 판단이 부족해지고, 비언어적 대화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저학년이라면 사회성 저하가 학교에 가기 싫은 원인이 되며, 학습에도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좌우뇌 불균형 검사, 전두엽 활성도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집중력이 너무 낮아서 고민입니다. 주위 환경에 상관없이 20분 이상 집중하지 못합니다. 책상에 몇 시간 앉아 있어도 공부하는 시간은 30분도 안 되니 학교 성적도 떨어져서 고민입니다.

 

A. 집중력, 주의력 부족의 원인은 상당히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원인은 감각이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원시적 조건 반사 검사를 통해 인지 관련 민감도, 불안, 초조 등의 감정, 시각, 청각, 체감의 불안도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원시적 조건들이 남아 있다면 아이는 하나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주의가 산만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시청각 선택적 주의력, 지구력, 시지각 인지 검사 등을 통해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원인을 찾고 교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의 강박이 너무 심합니다. 학교 책가방을 챙기는 시간이 30분 이상 걸리고 생활 전반에서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버릇이 너무 큽니다.

 

A. 아이는 반복된 행동을 통해 일시적인 편안함을 느끼지만 결과적으로는 불안감을 증가시키는 것이라 행동에 교정이 필요합니다.

 

강박의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측대뇌의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우뇌의 기능이 저하되면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커져서 그 불안과 걱정에 대한 표현이 강박증이란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좌우뇌 불균형으로 인한 세라토닌,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호르몬 조절의 이상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Q. 아이들이 게임이나 TV 때문에 전두엽을 잘 사용하지 않아 생각하는 것도 싫어하고 말하는 것도 힘들어한다고 방송에서 봤습니다.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뇌를 골고루 발달시켜야 학습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생각을 말해보라 하면 도통 “없어요” 밖에 안 해요. 심각한 건가요?

 

A. 아이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없이 단순히 대답을 귀찮아서 그렇다면 큰 문제로 보지 않아도 되지만, 이것이 지속돼 대인관계나 학습,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각각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따라서 말하고, 행동하고, 학습할 때 뇌의 어느 한 부분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담당하는 부위의 통제 하에 위와 같은 행동들을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가장 고차원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사고, 인지, 판단, 분석, 운동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게임이나 TV와 같은 일방적인 자극은 고차원적인 인지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아 뇌에 충분한 자극을 주지 못합니다. 또한 좌뇌만 자극을 주기 때문에 창의적인 생각과 사고를 담당하는 우뇌는 상대적으로 자극이 적어서 균형 있는 두뇌 발달에 문제를 끼칠 수 있습니다.

 

전두엽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운동 방법은 ‘목표’를 설정해 주는 것입니다. 표적 맞추기(다트)나, 박자에 맞춰서 공주고 받기, 볼링과 같은 운동은 아동이 계속해서 오류를 분석하고 자신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전두엽이 발달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드린 운동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게 된다면 전체적인 뇌 발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저희 아들은 중2인데요. 어릴 때 말도 늦었지만 말을 더듬어서 아이들 사이에 놀림을 당하고 있어서 대인 관계도 더 힘들어지고 더 많이 더듬는 것 같아요 의료기관도 다녀보고 스피치 학원도 다녀보고 자신감과 말더듬이 교정도 시켜봤지만 효과를 보이지 않네요.

 

A.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어렸을 때부터 언어와 관련된 부분의 자극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피치학원이나 여타 기관 등에서 교정을 시도해보셨다고 했는데 이러한 치료들은 대부분 해당부분에 대한 자극만 줄 뿐 원초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여러 부분이 관여하는데 대표적으로 ‘브로카 영역’이라는 언어표현을 담당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이곳은 뇌에서 가장 고차원적인 사고, 판단, 인지를 담당하는 전두엽과 청각인지, 장기기억, 말하는 것을 담당하는 측두엽 사이에 있습니다.

 

이 영역이 손상되면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과 관련된 전두엽, 측두엽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 및 자극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방법으로는 표적 맞추기(다트), 박자에 맞춰서 공받기(저글링), 볼링 등 아동이 스스로 오류를 분석하고 조절할 수 있는 운동들과 주파수를 이용한 음악자극과 발성연습 등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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