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대뇌반구 통합치료(Hemispheric Intergration Therapy, HIT)를 통한 틱장애 개선 가능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대표원장 변기원)과 편두리 뇌균형 연구소(소장 장원웅)는 공동연구를 통해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틱장애와 뚜렛증후군을 가진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대뇌반구 통합치료를 사용한 결과, 예일 틱증상 평가척도(Yale Global Tic Severity Scale, YGTSS)가 감소돼 틱증상이 개선됨을 알 수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대뇌반구 통합치료는 일명 HIT프로그램이라고 하는 운동치료법으로 조지아주 라이프대학 의학센터의 캐릭(Carrick) 박사의 기능성 신경학(Functional Neurology)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대체의학이다.

대뇌반구 통합치료의 개선도는 운동틱 10.33점→6.80점, 음성틱 6.5점3→3.41점, 장애도 17.43점→10.79점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예일 틱 점수가 13점 이상 낮아진 것은 대뇌 반구 통합을 하는 치료가 틱증상 경감에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다.

그간 약물을 통한 치료 외엔 검증된 방법이 없어 치료의 폭이 좁았던 틱장애의 새로운 치료법은 꾸준한 검증과 연구가 필요하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다.

장원웅 편두리 뇌균형연구소 연구소장은 “HIT프로그램은 대뇌반구와 대뇌반구 안의 기능들이 어떻게 균형이 깨어졌는지를 파악한 후 기능이 떨어진 부위를 감각 훈련법, 신체훈련법, 학습관련 훈련법을 통해 중점적으로 발달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인 행동이나 의미를 가지지 않는 행동을 되풀이하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소아 청소년 시기에 많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도 연평균 4.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틱장애는 기저핵의 운동미세조절과 억제 기능의 이상으로 오는 뇌의 기능성 질환이다. 기저핵은 들어오는 정보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기저핵의 이상으로 정보의 양을 조절하지 못해 음성이나 운동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변기원 밸런스브레인 원장은 “틱장애를 겪는 아동의 대부분이 성장하면서 증상이 사라질 수 있지만 자칫 방치해 성인으로 이어지면 개선효과가 떨어진다”며 “부모님이 인식할 정도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아동이라면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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