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박미사랑마을’ 개선사업 연내 완료
금천구 ‘박미사랑마을’ 개선사업 연내 완료
  • 오진영 기자
  • 승인 2014.01.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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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면철거 대신 저층주거지 보존·정비

【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재정비촉진지구 내 존치지역인 ‘박미사랑마을’을 전면철거 대신, 저층주거지를 보존하면서도 낙후된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생활·방범 인프라는 강화하는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올해 연말까지 완료한다고 28일 밝혔다.

 

박미사랑마을은 서울시가 재정비촉진지구 내 존치지역에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한 세 곳(길음, 흑석, 시흥) 중 마지막으로 추진되는 곳으로 면적(9만 7,596㎡)이 가장 넓고 세대수(총 1242세대)도 가장 많다.

 

서울시는 이러한 박미사랑마을의 넓은 면적을 감안해 우선 금천구 시흥3동 일대 4만 9282㎡ 지역에 대해 변경 결정고시를 거쳐 마을회관 건립, 그린존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1단계 시범사업을 지난 2011년부터 진행 중인데 이어, 작년엔 나머지 2단계 사업을 주민 50% 이상 찬성을 얻어 추진하게 됐다.

 

◇ 저층주거지 보존·정비 ‘주거환경관리사업’ 변경 결정고시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12월 30일 제10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해 ‘시흥재정비촉진지구 내 존치지역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을 위한 주거환경관리사업 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고 29일 결정 고시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재개발처럼 대규모 공사 대신 ▲가로환경개선 ▲쌈지형 공원 조성 ▲노후 CCTV 교체 및 신설 ▲비상벨 설치 ▲그린존 조성 ▲녹색주차장설치를 비롯한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것으로 올 상반기 중으로 착수,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 주민의견 수렴, 종합적인 마을 정비계획 수립


서울시는 결정 고시에 앞서 마을의 특성과 주민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편의·안전·보안·방범시설 등을 포함, 저층주거지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마을공동체의 기반을 다지는 통합적인 주거환경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주민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마을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주요 보도 및 도로 결절부에 쌈지형 공원(미니공원)을 만들고 운동기구, 벤치 등을 설치한다.

 

2층 이상 건물의 1층에 기둥만 세워 주로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필로티에는 잔디를 깔아 녹색 주차장(그린파킹)을 설치하고, 필로티와 연결된 보도에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 등을 놓는 그린존을 조성해 청소년의 탈선장소로 변질되는 등의 위해요소를 배제한다.

 

도로와 건물대지의 단차가 심한 경계부 옹벽이나 노후한 옹벽은 주변 환경을 고려해 그림을 그려 넣거나 식물을 심어 예술적 가치도 높이고 그냥 지나치는 골목길이 아닌 구경하고 싶고 쉬었다 가고 싶은 곳으로 개선한다.

 

또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서 기존의 폐쇄형 담장을 허물고 식물 울타리식의 개방형 담장을 조성해 주민간의 교류도 활성화한다. 보행 편의를 위해 넓힌 보도엔 꽃과 나무를 심고 편의시설을 곳곳에 설치해 마을의 전반적인 가로 분위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보안·방범을 위해 기존의 노후한 CCTV는 해상도가 높은 신형으로 교체하고 새로 만들어지는 공원 등에도 방범용 CCTV를 설치한다. 아울러 어린이 공원에는 누르는 즉시 구청 통합관제센터와 통화할 수 있는 비상벨도 설치한다.

 

◇ 주민협의체 회의 통해 마을 여건에 맞는 계획 수립


특히 시흥동 박미사랑마을은 계획수립부터 주민대표, 전문가 및 시·구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주민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기존에 관주도식(하향식, Top-Down)이 아닌 주민들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마을의 개선방향을 마련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협의체를 구성, 시에서 제시한 권장사항 내에서 주민 스스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또 주민워크숍은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되고 전문가, 서울시, 금천구가 함께하는 식으로 실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마을에 꼭 필요한 공공사업과 계획을 구체화하고 앞으로의 마을 관리 방향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주민 스스로 마을 유지·관리, 마을공동체 문화 유도


한편, 서울시는 재정비촉진지구 내 존치지역으로 관리해 온 양호한 저층주거지역에 대해서 공공사업을 통한 마을의 환경개선 뿐 아니라 민간부문의 자발적 정비 활성화를 유도하고 향후 주민 스스로 마을을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마을 공동체 문화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앞으로 재개발·재건축 및 재정비촉진지구 해제지역 등 전면철거 방식이 필요하지 않은 양호한 저층주거지역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통해 마을의 장점은 살리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지속가능한 주거지 재생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특히 마을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십분 반영해 지역색이 살아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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