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명절을 앞두고 여드름 환자들은 더욱 고민이 많아진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의 반가움도 잠시, 기름진 음식들의 유혹 앞에 등 돌려야하기 때문. 대개 여드름을 악화하는 이유로 기름진 음식이나 단 음식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얼마 전 여드름 치료 상담을 위해 처음 내원한 안정훈(가명, 남 18세) 군의 어머니는 “원장님, 우리 애는 기름진 음식, 튀김 음식, 단 음식 이런 것만 좋아해요. 그러니까 여드름이 나는 거죠?”라고 물었다.
참진한의원 신촌점 원장은 “최근, 여드름 발병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그 원인으로 튀김, 기름진 음식 등 서구화된 식습관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음식을 통한 지방이 무조건 피부 피지선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보통 여드름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후라이드 치킨, 삼겹살, 감자튀김, 초코렛, 빵, 라면 등 기름지고 단 음식들이 주원인이라 생각한다. 특히 ‘내가 삼겹살이나 라면을 먹으면 여드름이 심해지는 편인데’, ‘기름진 음식이 여드름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아니라면 아무 음식이나 막 먹어도 괜찮나?’ 하는 의문이 생기는 사람일수록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1년 동안 여드름을 연구하고 치료해 온 참진한의원에서는 여드름 환자들에게 음식과 여드름에 대한 올바른 인식, 그리고 식습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참진한의원 원장은 “여드름의 직접적인 원인은 모공의 입구를 막는 각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에 의해 각질 형성이 촉진되거나 각질이 쌓여 모공의 입구를 막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음식은 여드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왜 여드름이 심해지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참진한의원 관계자는 “단음식이나 육류의 경우 피지 분비를 촉진시키는 호르몬과 호르몬 인자의 수치를 높인다. 또한 튀김 음식을 만드는 식용유에는 리놀레산, 팔미트산 등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이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염증을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운 음식, 술 등 얼굴이 붉어지게 만드는 음식은 피부 모세혈관을 팽창시켜 염증 세포의 작용을 활발하게 만든다. 즉 각질 탈락이 원활하게 돼 모공의 입구를 막지 않는 피부를 갖게 되면 음식에 의해 여드름이 심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피부의 경우 위의 요소들에 의해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는 것.
참진한의원 관계자는 “여드름균을 죽이거나 피지 분비량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치료보다는 여드름의 근본 원인인 각질을 치료하고 피부 재생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각질 탈락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피부 장벽이 튼튼해지는 피부를 유지하게 되면 어떠한 음식이 여드름을 심하게 만들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게 된다. 먹고 싶은 음식, 여드름 때문에 꾹꾹 참거나 먹고 나서 여드름이 심해졌다 후회하지 말고 여드름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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