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먹던 음식들이 뱃살의 주범
아무 생각 없이 먹던 음식들이 뱃살의 주범
  • 칼럼니스트 박창희
  • 승인 2014.12.26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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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습관을 바꾸면 운명도 바꿀 수 있다

[연재]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의 살과 사랑 이야기

 

아무 생각 없이 먹던 음식들이 바로 뱃살의 주범이다. 식후에 한 잔 또는 졸음을 쫓거나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무심코 뽑아드는 자판기 커피를 예로 들어보자.

 

식사 후 높아진 혈당을 더욱 높여서 지방저장 호르몬인 인슐린을 치솟게 하는 몹시 나쁜 식습관이다. 중성지방과 설탕 덩어리인 커피의 한 잔 열량이 무려 70㎈다. 목이 말라서 청량음료를 마셨다면 깨끗한 물로 대체해보라. 밥 반 공기 분량의 열량을 줄일 수 있다. 식사하며 캔맥주를 곁들이면 밥 반 공기를 더 먹는 셈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수하며 뱃살을 줄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체중감량으로 관절의 피로를 덜고 날씬해진 복부를 자랑하고 싶다면 기존의 달콤한 추억은 잊어야 한다. 굳이 나비효과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작은 습관이 쌓여 복부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고 각종 심, 혈관계 질환의 실마리가 되는 것이다.

 

절대 무엇을 먹지 않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라는 것이 아니다. 먹을 것이 넘치는 세상에서 올바른 먹거리를 선택하지 못한 채 음식 문맹으로 살아온 그 고리를 이제는 끊자는 것이다.

 

필자가 강의 중 햄버거가 동물인지, 식물인지를 물어보면 대부분 우물쭈물 답을 대지 못한다. 소시지도 밀가루가 들어가므로 역시 구분이 모호하다. 그러나 고구마나 생선에 관해 물어보면 명쾌하게 식물이며 동물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바로 그거다. 동, 식물의 구분이 명확한 음식을 먹자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또 하나는 여러 가지 성분이 모여 하나의 식품이 완성된 것을 먹지 말자란 거다. 피자나 라면 등에 들어있는 각종 첨가물은 대부분 화학적 성분으로서 그 원재료들이 어디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왔는지 우리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홍당무를 보라. 우리 땅 어디에선가 한 곳에서 키워서 우리 식탁에 오르지 않았는가. 결국은 가공이 되지 않은 자연적인 식품을 의미한다.

 

장을 보기 위해 대형할인점을 가게 되면 필자는 유심히 다른 사람들의 카트를 살피곤 한다. 과자, 콜라 등 간편식 일색인 장바구니는 사지 않아도 될 식품들로 그득하다. 어린이 간식을 장만한다 하더라도 굳이 방부제나 보존료 등 첨가물 범벅인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아이들에게 줄 필요는 없잖은가. 특히 이러한 화학적 성분들은 우리 몸의 지방에 녹아드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어린이일수록 화학적 첨가물을 보관하기 위하여 우리 몸에 지방이 많이 축적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우리는 가장 많이 먹고 가장 적게 움직이는 최초의 인류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움직임이 적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회사원 A 씨의 일상을 들여다보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내려간 그는 자가용을 운전하여 회사 주차장에 도착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올라간다. 집에 귀가할 때는 이와 반대일 것이다. 일부러 걷기 전에는 걸어 올라갈 일도, 걸어 내려갈 일도 없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우리의 생활은 집안에서의 활동을 제한하여 최소한의 동작으로 우리의 일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청소기를 돌려 집을 청소하고 세탁기 버튼을 눌러 세탁을 끝낸다. 탈수뿐만이 아니라 아예 말려 나오므로 건조대에 빨래를 널 일도 없다.

 

어릴 적 마당 한구석에 있는 화장실을 갈 때 동행한 어머니가 밖에서 기다려 주던 것이 그리 먼 옛날의 일이 아니다. 화장실이 슬그머니 우리의 집안으로 들어오더니 이제는 벽 하나를 사이로 누구는 볼일을 보고 누구는 치킨을 먹는 시대가 되었다.

 

필자는 가족단위의 이동을 제외하면 거의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활동량을 늘리거나 기름을 절약한다는 생각보다도 내 몸 66kg 이동하는데 2톤짜리 쇳덩어리를 굳이 굴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평소 양에서 음식은 줄이고 활동을 늘리는 습관을 지녀 보자. 커피 한잔을 덜 마시거나 차를 집에 두고 조금 걷자는 거다. 비록 사소해 보이지만 습관이 바뀌면 생활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필자는 단언한다.

 

*칼럼니스트 박창희는 전산과 체육학을 전공한 다이어트 전문가로서 다이어트의 필요성과 방법을 알리는 강사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비만사회운동가로서 비만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보고 비만을 야기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는 현재 광고대행사와 방송스튜디오의 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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