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우리나라 결혼 적령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출산율 저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출산율 저하와 늦은 나이에 임신은 산모 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가임기 여성들에게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과 같은 여성질환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궁내막증의 경우, 오랜시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에는 골반통은 물론 불임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많은 의료진들이 그 심각성에 대해 주의를 주고 있다.
자궁내막은 수정란이 착상하는 장소를 뜻하며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안에만 있어야 하나 자궁 밖에도 존재하는 질병으로 주로 복막이나 자궁인대, 장, 난소 등에 자궁내막 조직이 존재하게 된다.
즉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이 자궁 이외의 난소, 복막, 방광, 나팔관 등의 다른 장기에 부착해 여성호르몬으로 증식, 인근 장기들끼리 유착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월경 직전의 극심한 골반통과 월경통이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하고 즉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송파구 잠실동 사랑아이여성의원 김미경 원장은 "자궁내막증이 한번 나타나기 시작하면 쉽게 멈추지 않으며,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재발률이 크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실제, 자궁내막증은 병리학적으로는 양성질환으로 분류하지만 임상적으로는 악성질환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며 "자궁내막증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가까운 산부인과에서 확실한 검사와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궁내막증을 수술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골반 내 장기들의 유착을 제거하거나 눈에 보이는 병변을 제거해 정상 구조로 복귀시키는 치료법으로 수술 후 약 60% 이상의 환자에서 통증이 경감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을 뿐 아니라 자궁내막종 수술의 경우 난소 기능을 저하시키게 되고 재발로 인해 재수술을 받은 여성의 많은 수가 조기폐경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혼 여성이나, 아기를 가지지 않은 여성이 수술을 결정할 때에는 신중해야함을 기억해야만 한다.
김미경 원장은 "자궁내막증 치료는 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Gn RH 길항제,프로게스테론, 다나졸 등의 약물치료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 질환 자체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여성검진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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