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초등 교과서, 과목별로 들여다보기
달라진 초등 교과서, 과목별로 들여다보기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5.02.1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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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6학년 개정교과서 이렇게 공부하세요!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 교과서는 2013년 1, 2학년을 시작으로 지난해 3, 4학년, 올해는 5, 6학년 교과서가 새롭게 바뀐다. 초등 교과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로 꼽히는 5, 6학년 교과서는 얼마나 달라졌고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비상교육 초등교재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 국어_ 자기 주도적 학습 강화

 

 

개정 전 국어 교과서가 ‘듣기·말하기·쓰기’와, ‘읽기’의 영역별 구성이었다면, 개정된 국어 교과서는 크게 ‘국어’와 ‘국어 활동’으로 나뉜다. ‘국어’는 개정 전 영역별 교과서를 하나로 통합한 주 교과서고, ‘국어 활동’은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내면화하고 실천하는 데 초점을 맞춘 보조 교과서다.

 

개정 교과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학습 도우미 장치를 강화했다. 이를테면 국어 교과서 ‘이해 학습’의 염소 선생님의 말, ‘적용 학습’ 토끼 친구와 강아지 친구의 말, 국어 활동 교과서 날개의 개념 정리, 되돌아보기, 낱말 학습, 읽기 중 문제, 보물 주머니 등이다.

 

5학년 11단원의 경우 ‘읽기’와 ‘쓰기, ‘문학’ 총 3개 영역이 통합된 단원으로, 5학년 중 가장 긴 8차시로 구성된다. 통합된 영역의 수가 많아 성취 기준이 다소 까다롭고 제시된 작품들 또한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등의 비문학 제재로서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다.

 

6학년은 9단원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단원은 ‘쓰기’와 ‘읽기’ 영역이 통합돼 있고, 비문학 제재인 ‘논설문’을 읽고 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결된 논설문 쓰기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라면 개정된 5학년 교과서 10단원의 내용을 먼저 학습해 볼 것을 권한다.

 

오명상 비상교육 초등국어과 책임연구원은 “개정된 교과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기존 교과서에 비해 학습 방법을 안내해 주는 요소들이 교과서 곳곳에 배치돼 있으므로 단원의 성취 기준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면 문제없이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학_ 수학적 의사소통 강조

 

5, 6학년 수학 교과서는 큰 틀에서 3, 4학년 교과서와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우선 스토리텔링 학습법을 강조한다. 따라서 주변 사물을 볼 때 어떤 도형과 관련 있는지 생각해 보거나 왜 그 사물은 그 도형 모양으로 만들었는지 이유를 생각해 보면 좋다. 어떤 계산 상황이 주어지면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중 어떤 셈을 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통합교과(STEAM) 문제가 수록된다. 통합교과란 타 교과에서 찾을 수 있는 수학적 사실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학을 공부할 때 과학에서 사용하는 원리나 표현 방식이 수학의 어느 부분과 연관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다. 과학에서 사용하는 속도에는 수학의 비와 비율 개념이 숨어 있고, 용수철저울의 길이를 표현한 그래프에는 수학의 그래프 표현 방법이 숨어 있다고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수학적 의사소통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분모가 다른 두 분수를 통분하는 문제의 경우 이전 교육과정에서는 통분한 두 분수가 맞으면 정답으로 처리했지만, 새 교육과정에서는 통분된 분수를 보고 어떤 방법(분수의 공통분모를 두 분모의 곱으로 통분하는 방법 또는 두 분모의 최소공배수로 통분하는 방법)으로 해결한 것인가를 설명하는 부분까지 본다. 따라서 공식보다는 원리 또는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고경진 비상교육 초등수학과 책임연구원은 “수학을 기호 또는 그림으로 나타내는 언어라 생각하고 식, 그래프 등을 보면서 그 안에 숨어있는 뜻을 찾다보거나, 주변의 상황을 수학적인 상황으로 바꿔 보는 활동을 해보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사회_ 지리, 일반사회 내용 추가

 

새 교육과정에서는 ‘역사 영역’을 5학년 2학기와 6학년 1학기 2년에 걸쳐 배우게 된다. ‘역사 영역’을 5학년에 이미 배운 6학년 학생들은 새로 구성된 2015년 5학년 1학기의 ‘지리’와 ‘일반사회’ 내용은 배우지 못했으므로 1학기는 5학년과 같은 내용을 배워야 한다.

 

5~6학년의 학습 내용은 3~4학년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높고, 주제 간의 연계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니 단원의 전체적인 학습 내용을 먼저 파악한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교과서에 개념과 자료가 잘 정리돼 있어 제목과 그림, 사진만 봐도 단원에서 공부해야 할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큰 주제가 무엇인지, 주제에 따라 어떤 개념을 공부할 것인지 밑그림을 그려 보고 실제 생활에서 관련된 사례가 있는지 생각해본다.

 

3학년에서 배웠던 ‘땅의 모양’을 5, 6학년에서는 ‘지형’이라는 용어를 이용해 학습하게 된다. 또한 본초 자오선, 국내 총생산 등 어려운 용어도 새롭게 제시된다. 따라서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학습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용어를 단순히 암기할 것이 아니라 그 용어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공부하면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김미나 비상교육 초등사회과학과 책임연구원은 “사회는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면 공부할 때 무조건 암기부터 한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며 ”교과서 내용을 주변의 사회적 사실과 현상에 적용시켜 이해하고, 내용 간의 관계를 파악해 관련 자료 등을 정리하면서 암기하면 쉽고 재미있는 과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과학_ 중학교 학습 내용과 연결

 

과학은 기술, 공학, 예술, 수학과 같은 다른 여러 과목을 융합한 ‘과학 더하기’(STEAM)가 대단원별로 구성된다. 학습 내용은 5~6학년이 대부분 중학교 학습 내용과 연결된다. 5, 6학년에서 정확하게 공부해야 학습량과 난이도가 높아지는 중학교 학습에 문제가 없게 된다.

 

과학 보조 교과서인 ‘실험 관찰’은 각 단원 전개 내용에 맞게 학생 스스로 기록하도록 돼 있다. 실험 결과와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을 정리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기록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글, 그림, 붙임 딱지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작성 후 스스로 채점하는 습관을 들여 과학적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5학년은 1단원 ‘온도와 열’을 어려워할 수 있다. 고체, 액체, 기체에서 열이 이동하는 방법을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인 열의 이동으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은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이 만나면 따뜻한 물의 열기가 차가운 물로 이동하고, 차가운 물에서 냉기가 따뜻한 물로 이동한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험 결과를 바르게 분석하고 실험 결과에 정확한 개념을 적용해 열이나 온도에 대한 잘못된 개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6학년은 2단원 ‘렌즈의 이용’을 주목하자. 빛의 직진과 굴절도 어려운데 빛의 성질과 렌즈가 결합된 확장된 개념을 배우게 된다. 또한 렌즈의 종류나 거리에 따라 렌즈를 통해 보이는 물체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은 배우지만, 그 까닭은 배우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렌즈를 통과한 빛의 굴절은 중학교 2학년 때 자세히 배우니 6학년에서는 빛과 렌즈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고 공부하면 된다.

 

김미나 비상교육 초등사회과학과 책임연구원은 “과학은 자연 현상이나 과학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탐구 활동의 목적과 그에 따른 탐구 방법,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을 연결해서 이해해야 한다”며 “교과서에서 벗어나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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