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한 통으로 서로 이해하게 됐어요"
"문자 한 통으로 서로 이해하게 됐어요"
  • 기고 = 전소연
  • 승인 2015.05.2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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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소통하며 소음 문제 해결 방안 찾아

[연재] 층간소음 갈등해결 노하우 공모전

 

층간소음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층간소음 갈등 원인을 들여다보면 상당수는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소리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서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베이비뉴스는 국토교통부와 알집매트 후원으로 '층간소음 down 이웃행복 Up' 층간소음 줄이기 연중캠페인을 진행한다.

 

2013년 끝무렵, 내 집 마련의 꿈을 처음 이루고, 아파트에 입성했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 맘껏 뛰어놀게 할 생각에 1층에 들어갔죠. 그런데 이사 오자마자 우리 아파트가 층간소음으로 유명한 아파트란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귀가 밝은 저는 윗집 식구들의 일과를 꿰뚫게 됐습니다. 윗집에서 언제 청소기와 세탁기를 돌리는지, 부부싸움은 얼마에 한 번씩 하는지, 오늘은 치킨을 시켜먹었는지….


6살과 9살 아이가 있는 윗집이라 어느 정도 선에서 이해하려고 했지만 내 아이가 자다 깜짝 놀라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해지자 화가 나더라구요. 처음에는 경비실에 연락했습니다. 경비실이 윗층에 인터폰을 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뚜루루~~ 뚜루루~~


"네."

"경비실입니다. 다른 집에서 시끄럽다고 연락을 받아서요."

"밑에 집이 그래요? 나참. 알겠어요."


기분 나쁜듯한 윗집의 반응. 곧 조용해지기는 했지만 늘 그때 뿐이었습니다. 슬슬 약이 오르더라구요. 하지만 고민이 많았어요.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나는 무서운 세상이니까요.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도 보고, 인터넷 사례도 찾아보고 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생각한 단어는 '공존.' 어찌됐건 아파트는 공동 생활 공간이니 윗집에서도 숨소리만 내고 살 수는 없는 일이죠. 우리 아이가 지르는 소리가 윗집에 들릴 수도 있으니까요.


윗집과 대화하기 위해 선물과 함께 쪽지로 연락처를 남겨두었습니다. ⓒ전소연
윗집과 대화하기 위해 선물과 함께 쪽지로 연락처를 남겨두었습니다. ⓒ전소연


그래서 롤케이크와 쪽지를 윗집 문 앞에 걸어두었습니다. 서로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이해하니 부득이하게 시끄러울 때만 문자로 미리 알려 달라구요.


솔직히 연락이 올지말지 반신반의했는데 문자가 왔어요.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그 이후로는 제가 10시 넘어서 좀 심하다 싶으면 조금만 주의해달라고 문자 보내구요. 윗집에서 손님이 올 경우에는 저에게 미리 양해 문자를 보냅니다. 미리 문자를 받으니 쿵쿵거려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 시간에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하거나 집안에서 활동적인 놀이를 합니다.


같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무조건적으로 한 사람의 이해나 희생을 강요한다는 건 불가능한 것 같아요. 어느 인간관계나 마찬가지듯 조금씩 서로 양보하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웃으면서 먼저 다가가세요.


*베이비뉴스가 진행하는 층간소음 갈등해결 노하우 공모전에 당선되신 분들에게는 선물로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알집매트를 보내드립니다. 공모전 참여 안내는 베이비뉴스 카카오스토리채널(http://kakao.ibabynews.com)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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