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도 빈번한 헤르페스 바이러스
어린이에게도 빈번한 헤르페스 바이러스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5.05.26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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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약 95%가 감염···1차 감염 예방이 최선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면역력이 약한 4세 이하의 유아 등 어린이에게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베이비뉴스
면역력이 약한 4세 이하의 유아 등 어린이에게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베이비뉴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4세 이하의 유아 등 어린이에게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사전 예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문송미 교수가 알려주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증상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정리해본다.


◇ 헤르페스 바이러스란?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전 세계 정상 성인의 약 60%~95%에서 감염이 확인될 정도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 중 하나이다. 한 번 감염이 일어나면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평생 인체 내에서 대부분 잠복 형태로 존재한다.

 

이 중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 1형과 2형에 의한 감염이 가장 대표적인데, 피부 점막이나 손상된 피부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감염이 일어난다. 감염 후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피부의 표피와 진피 부위에서 증식한 후 수포성 피부 질환 등의 초감염 증상을 일으키고, 이와 함께 주변의 신경 세포 속으로 침투하여 잠복 상태로 존재한다. 이러한 잠복 감염 시기에는 신경 세포 내에 바이러스가 살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다. 이후 열, 스트레스 등의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 감각 신경을 타고 다른 점막 부위로 이동해 그 부위에서 병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 헤르페스 바이러스 증상은?
 
헤르페스, 즉 단순포진 감염은 피부 또는 점막의 붉은 기저부 위에 군집을 이루는 작은 물집을 보이며 그 자리에 소양감이나 작열감을 호소하는 급성 수포성 질환이다. 감염 부위, 면역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며, 재발성보다 원발성일 때 증상이 더 심하고 합병증이 많고 심하다.

 

임상 양상은 입술 헤르페스, 성기 헤르페스, 헤르페스 손끝염 (herpetic whitlow), 헤르페스습진(eczema herpeticum)과 같은 점막, 피부 감염으로부터 태아와 신생아 단순 헤르페스 감염증, 중추와 말초신경계 감염, 면역저하 상태에서의 치명적 감염까지 다양하다.

 

1형 단순포진 감염증은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감염 시에는 구내염과 인후두염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재발하는 경우에는 주로 입, 입 주위, 입술, 구강 내 점막, 경구개(입천장의 단단한 앞쪽), 연구개(입천장의 연한 뒤쪽) 등에 단순 포진이 발생한다.

 

2형 단순포진 감염증은 일종의 성병이며 외부성기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발열, 근육통, 피로감, 무력감, 경부 임파선 종대(비대)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 재발의 위험성은?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초기 감염 이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평생 동안 사람의 몸 속에 존재하는데, 평소에는 잠복상태로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재발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피곤함, 자외선이나 열, 추위 등에 노출됨, 성접촉, 월경, 발열, 면역저하, 스테로이드 투여, 레이저 수술, 외상, 신경 손상 등이 알려져 있다.

 

◇ 헤르페스 바이러스 특징은?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고 잦은 재발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50세 이상 성인의 90%가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 1형의 과거 감염력이 있다. 과거 감염 여부를 보여주는 혈청반응 양성률은 나이, 인종, 지역, 사회 경제적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어 인구밀도가 높고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곳에서 더 높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2형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12세 이상의 인구 중 약 4500만 명이 감염되어 있는데 이는 청소년과 성인 5명 중 1명꼴이며, 여자가 남자보다 더 흔하다.


◇ 치료 및 관리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치료제로는 알약, 정맥주사, 연고 형태의 항바이러스 제재가  있는데, 병의 증상과 경과에 따라 의사의 진료를 받고, 그에 따른 알맞은 제제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항바이러스제는 신경절에 잠복해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 따라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고 해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피부나 점막의 병적인 증상에 대해 그 정도와 지속 기간을 줄여주며, 합병증 발생 감소에 초점을 둔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1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체액과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재발률이 높은 2형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투여해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증식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치료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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