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물놀이를 떠나는 가족이 많다. 14일 오전 현재 고속도로는 추석 연휴를 방불케 할 만큼 차들이 몰려들었다. 사정상 멀리 떠나지 못하는 이들은 실내외 수영장을 찾을 터, 인천·광주·안양시 등 일부 지자체가 수영장까지 무료로 개방하면서 수영장을 찾는 인구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렇게 급히 놀러 갈 때 깜빡하기 쉬운 것이 안전과 건장이다. 수영장은 안전시설이나 안전요원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긴장을 놓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영장에서 익사한 5세 미만 어린이가 2010년 302명, 2012년에는 279명이었다. 사고 대부분이 집에 있는 수영장에서 발생한 것이다. 수영장이라고 해도 아이 부모는 안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수영장에서 신나고 안전하게 아이가 놀 수 있도록,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와 국민안전처가 소개한 안전수칙을 모아 소개한다.
◇ 아이를 혼자 두지 마세요
실내든 실외는 아이가 물에 들어가면 혼자 둬선 안 된다. 안전요원이 없고, 부모가 계속 지켜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라도 아이를 봐야 한다. 여러 가정이 놀러 갔다면 순번을 정해서 아이를 돌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를 지켜보는 사람은 오로지 아이에게 집중하자.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도 잠시 접어두자.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난다.
밖에서 보는 게 지겹다면 보호자가 같이 들어가서 놀아주자. 안전하게 잘 놀아주려면 보호자도 수영을 배우는 편이 좋다. 같은 이유로 아이도 수영을 배워두는 걸 권장한다.
◇ 수영장에서도 안전한 곳이 있어요
놀기 위해 만든 공간이라지만 수영장에도 위험한 곳은 있다. 며칠 전 중국에서는 호텔 수영장에서 놀던 11세 남자아이가 배수구에 머리가 껴 익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호텔 측이 관리를 소홀히 해 배수구 덮개가 벗겨지면서 생긴 비극이다.
이렇게 배수구, 파이프 등 아이들의 신체가 낄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서는 노는 걸 피하자. 배수구 덮개가 제대로 닫혀 있는지 어른이 먼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본인이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면 수영장 관리자에게 부탁하면 된다.
◇ 쉬어가며 놀아요
물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은 필수다. 준비운동을 마친 뒤에는 손이나 발처럼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물을 적셔주자. 물을 보고 흥분하는 아이들은 바로 물로 들어간다. 잊지 말고 준비운동부터 시키자.
물의 높이가 배꼽 아래인 곳이 수영하기 좋다. 물이 깊지 않다고 지나친 장난은 하지 말자. 아이를 겁주기 위해서 물속으로 밀거나 당기는 행동은 위험하다.
신나게 놀다가도 아이의 몸에 소름이 돋고 입술이 파래지만 물 밖으로 나오자. 피부가 땅기거나 몸이 떨려도 쉬어야 한다. 수영장 밖으로 나오면 옷이나 수건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하자. 반대로 강한 햇볕 아래 너무 오래 있어도 위험하다. 중간마다 그늘에서 쉬는 게 좋다.
음식을 먹고 바로 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 그렇다고 수영하면서 음식물을 먹거나 껌을 씹어서도 안 된다. 잘못하면 숨이 막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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