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공포의 베일을 벗기다
분만, 공포의 베일을 벗기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5.09.09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비맘 위한 분만 과정과 분만실의 이해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새 생명의 탄생을 손꼽아 기다리는 산모의 마음 한편에는 출산에 대한 공포감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출산 중 목숨을 잃는 산모가 거의 없어졌다고 하나 지금도 때때로 분만과정에서 위험한 일이 벌어지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모가 두려움에 떠는 이유 중 팔 할은 이런 예측 불가한 일 때문이 아니라 분만과정에 대한 무지 때문일 수 있다. 강남차병원의 도움을 받아 분만과정을 둘러싼 공포의 베일을 벗겼다.


아기의 탄생.ⓒ강남차병원
아기의 탄생.ⓒ강남차병원

◇ 분만의 전후 과정

진통이 온 다음에 병원에 가면 산모는 일반적으로 진찰과 입원 결정, 안전한 분만을 위한 조치, 본격적인 분만 시술, 분만 직후 회복, 첫 수유 등의 과정을 밟게 된다. 분만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사전에 분만이 진행되는 절차를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1. 진통이 온 산모는 산모 수첩과 간단한 개인용품을 챙겨서 분만실로 간다.

2. 분만실에서 진찰 후 최종적으로 입원을 결정한다.

3. 분만 감시 장치를 배에 부착한다. 진통의 정도와 주기, 태아의 상태를 알 수 있다.

4. 정맥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혈관을 확보한다. 분만 진행이 순조롭지 않은 경우 진통 촉진제를 주사할 수도 있고, 탈진상태를 막기 위해 수액을 주사할 수도 있다.

5. 관장을 한다. 장 속에 대변이 차 있으면 산도를 막을 수도 있고, 분만 과정에서 대변이 나오면 산모의 외음부와 아기가 감염될 수도 있으므로 미리 관장을 한다.

6. 자궁경부가 10cm 열리고 아기의 머리가 외음부에서 3~4cm 보이기 시작하면 분만을 준비한다. 분만대기실(진통실)에 있다가 분만 직전에 분만실로 이동한다. 가족 분만실을 사용하는 경우 진통부터 분만, 회복의 과정까지 한 공간에서 진행된다.

7. 분만이 끝나면 2시간 정도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한다. 이때 이상 출혈은 없는지 산모의 상태를 관찰하고 괜찮으면 입원실로 간다.

강남차병원에서 간호사가 가족분만실을 정리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강남차병원에서 간호사가 가족분만실을 정리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분만의 진행

-분만 1기 : 자궁문이 열리는 시작점
 
진통이 5~10분마다 1회 정도로 규칙적이면 분만 1기의 시작이다. 이때부터 태아가 통과할 정도로 자궁문이 완전히 열릴 때까지, 즉 자궁의 입구가 10cm 정도로 완전히 열린 상태까지가 분만 1기에 해당한다. 자궁문이 2cm 열린 상태부터 다 열릴 때까지의 시간은 초산모는 평균 8시간, 경산모는 평균 5시간 정도 걸린다.

-분만 2기 : 아이가 나올 때

자궁문이 완전히 열린 후 아기가 나올 때까지의 시기를 분만 2기라고 한다. 힘을 잘 주면 빠른 시간 내에 출산할 수 있으며 초산모는 평균 50분, 경산모는 평균 20분 정도 소요된다. 자궁문이 충분히 열리면 양막의 파수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태아의 머리가 나온 후에는 더는 힘을 주지 않아도 어깨가 곧 나오고 이어 몸체와 다리도 나온다. 기다리던 아기가 탄생한 순간이다.

-분만 3기: 태반의 배출
 
아기를 낳고 한숨 돌린 자궁은 약 5~10분 후에 다시 후 진통을 시작하고 이때 가볍게 배에 힘을 주면 자궁에서 떨어진 태반이 나온다. 이처럼 아기를 낳은 후부터 태반이 나오는 시기를 분만 3기라고 한다. 산모에 따라 평균 5~10분에서 때로는 30분 넘게 걸리기도 한다. 태반이 나오기 직전, 혹은 태반이 나오고 나서 바로 회음 절개 부위의 봉합이 이어진다. 태반이 완전히 나오고 자궁 수축이 잘 되어 출혈이 조금 생긴다.

-분만 4기: 엄마의 안정기
 
태반이 만출되는 후산기 때 대부분 산모가 출혈을 경험하는데 이는 자궁에 고여 있던 피가 나오는 것으로 최대 500mL까지는 정상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산모의 상태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으므로 의료진은 계속적으로 산모를 체크하며 과다한 출혈이 있는지를 관찰한다.
 
강남차병원 가족분만실 알림판.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강남차병원 가족분만실 알림판.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분만실의 구성 

과거 산모들은 여러 산모가 공유하는 분만대기실에서 진통을 겪고 출산이 임박하면 분만장으로 옮겨져 아기를 낳았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임신을 자신만의 축제로 즐기려는 임산부의 인식변화와 함께 한 가정이 이용하는 가족분만실이 보편화하고 있다.

가족분만실은 독립된 공간에서 산모, 보호자, 친정 엄마 등 가족이 함께 진통의 순간을 나누고 출산에서 회복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곳이다.

분만실은 한 곳에서 이 모든 과정을 해결하기 위해 특수한 장비들을 갖췄다. 침대는 진통할 때는 일반침대처럼 이용하다가 분만이 임박하면 분만침대로 바꿀 수 있는 특수침대를 사용한다. 태아안전도 검사용 모니터는 태아의 상태 파악뿐 아니라 산모가 느끼는 진통의 강도도 확인할 수 있다.

아기가 나오면 체온을 지켜줄 수 있도록 보온장비를 갖춘 아기처치용 침대도 있다. 호흡이 곤란한 아이를 위해 산소공급도 가능하며 아기가 태어날 때 나오는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해 석션(흡입구)도 설치돼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