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차례상 소요비용 4인 기준 23만 3747원
올해 추석차례상 소요비용 4인 기준 23만 3747원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9.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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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평균 2.7% 인상, 쇠고기·참조기 가장 많이 올라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3만 3747원으로 지난해 대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덕승 회장) 물가감시센터(김천주·김연화 공동위원장)는 23일 추석을 맞아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4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7곳)의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한 특별 물가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 추석 차례상 소요비용 4인 기준 23만 3747원

 

올해 추석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3만 3747원으로 지난해 대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2.6%∼7.8% 오른 반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는 1.2%∼1.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비 0.7% 상승한 것에 그쳤다.

 

백화점을 제외하면 여전히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제수용품이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고,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모두 구입할 경우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17만 7025원이 소요되고,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평균 20만 5058원 소요되는 반면, 대형마트와 SSM에서는 각각 23만 4098원, 23만 5193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4.4% 저렴하고, 일반 슈퍼마켓이 SSM보다 12.8%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조사 대상 24개 품목 중 21개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SSM보다 일반 슈퍼마켓에서 저렴한 품목은 17개로 발견됐다.

 

◇ 축산물·수산물 가격 인상, 과일 가격은 하락

 

축산물·수산물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가격 비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축산물·수산물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가격 비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축산물과 수산물의 가격 인상이 가장 뚜렷하다. 참조기는 무려 56.2%, 쇠고기(산적용·일반육)는 12.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탕국용·양지)는 9.1%, 돼지고기(수육용‧목삼겹) 4.0%, 돼지고기(다짐육‧뒷다리) 1.6%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고, 축산물 품목 중 계란이 유일하게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5개 품목은 모두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SSM보다 일반 슈퍼마켓에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전통시장의 쇠고기(탕국용) 가격은 대형마트와 비교해 봤을 때 34.9% 저렴했고, 일반 슈퍼마켓의 돼지고기(다짐육) 가격은 SSM에 비해 3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의 경우, 명태살과 황태포가 1.4%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수산물 3개 품목 역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5.4%~29.5% 저렴했으며, SSM과 일반 슈퍼마켓 비교 시 참조기는 SSM에서, 명태살·황태포는 일반 슈퍼에서 가격이 낮았다.

 

과일과 채소/임산물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햇대추는 지난해와 비교 시 12.7% 가격이 떨어졌고, 시금치 10.3%, 햇사과 10.1%, 곶감은 7.9% 하락했다. 과일·채소/임산물 또한 9개 품목 모두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저렴하고,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햇사과, 햇배 등 5개 품목이 SSM에 비해 일반 슈퍼에서 가격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쇠고기, 고사리, 도라지는 여전히 국산이 더 많이 유통돼

 

축산물과 채소/임산물은 여전히 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 수입산의 경우, 쇠고기는 미국과 뉴질랜드보다 호주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국산보다 41.0%(산적용)∼49.1%(탕국용)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사리·도라지·숙주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가격은 국산에 비해 각각 70.9%, 69.2%, 60.9%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물의 경우 백화점·대형마트·SSM에서는 국산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반 슈퍼와 전통시장에서는 수입산이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는 중국산 부세가 더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국산 참조기 위주로 조사됐으나, SSM·일반 슈퍼마켓·전통시장에서는 수입 부세조기의 비중이 더 많았다. 명태살과 황태포의 경우 거의 러시아산이 판매되고 있다.

 

◇ 제수용품 가격 천차만별, 소비자의 꼼꼼한 가격 비교 필요

 

추석 제수용품 가격이 유통업태별·업소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꼼꼼한 가격비교와 합리적인 소비가 요구된다.

 

햇사과, 햇배의 경우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무려 10배 이상으로, 선물포장이 아닌 낱개 상품임에도 백화점에서 구입할 경우 다른 유통업태에 비해 현저하게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동네에 위치한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이 대형마트와 SSM보다 접근성도 뛰어난데다, 가격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례상을 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본 협의회의 가격조사 결과를 참고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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