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보건소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해외 유입 감염병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하고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주의사항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해외여행에서 감염될 수 있는 모기매개질환은 뎅기열, 말라리아, 황열, 일본뇌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있다.
뎅기열은 동남아시아, 태평양지역, 아프리카, 카리브해지역 및 남미지역의 풍토병이다. 우리나라에서 보고되는 뎅기열 환자들의 추정감염국가는 대부분 아시아 지역으로 모기에 물린지 3∼8일 후 갑작스런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유행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사하라사막 이남 지역),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열대지역에서 유행하는 ‘열대열말라리아’ 모기에 물려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모기에 물린지 7∼14일 후 발열, 오한 기침이나 설사 등이 나타나며 중증이 되면 황달, 신부전, 간부전, 의식장애 등의 급성뇌증이 나타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뇌손상 같은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현재 예방백신은 없으나 예방약이 있으므로 아프리카, 중남미 등 말라리아 위험국가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전문의 상담 후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2015년 5월 브라질에서 보고된 이후 점차 유행지역이 확산되어 중남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기에 물린 후 2∼14일 후 갑작스런 발진이 나타나고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임신부의 경우 소두증과 길랭바레증후군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최종 연구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유행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유행지역 여행 후에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도 2주 동안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4주동안 헌혈을 하지 않아야 한다. 임신 중인 여성은 유행지역 여행을 삼가며 장기 출장 및 거주가 필요한 경우 임신을 연기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남성의 경우 유행지역 여행 후 안전한 성관계를 위하여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해외여행 전 준비사항으로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 홈페이지에서 질병 정보를확인하는 것을 권한다. 더불어 설사약과 해열제 등 구급약과 모기기피제 준비, 예방접종(황열, 장티푸스, A형간염 등) 및 예방약(말라리아) 복용을 하고 여행하는 지역에서 위급 상황 시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파악하면 좋다.
성동구보건소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 준비사항을 확인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여행 후 입국 시 발열이나 설사 증상 등이 있는 경우 공·항만 국립검역소에 신고하고 귀국 후 가까운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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