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망자 67% 유럽 기업의 제품”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67% 유럽 기업의 제품”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6.03.2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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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모임·환경보건시민센터, 덴마크 기업 추가 고발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지난달 1일 옥시레킷벤키저가 입주한 서울 여의도 IFC 2 빌딩 앞 노숙농성장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아내와 아이 죽인 가습기살균제 살인기업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지난달 1일 옥시레킷벤키저가 입주한 서울 여의도 IFC 2 빌딩 앞 노숙농성장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아내와 아이 죽인 가습기살균제 살인기업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가습기살균제 탓에 발생한 사망 사건의 67%가 유럽 기업의 제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이하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1일 서울 용산구 주한 덴마크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와 관련이 있는 덴마크기업을 추가로 고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유럽 회사들 관계된 제품의 사망자를 정리하면 옥시 100명, 홈플러스 15명, 세퓨 14명 등 모두 129명이다. 제품별 사망자가 모두 193명이므로 전체의 67%에 이르는 숫자다.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10명 중 7명은 유럽 회사가 만든 제품이거나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희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중 세퓨는 한국회사 버터플라이이펙트가 덴마크 기업 케톡스(KeTox)가 만든 아그로셉트(Agrosept)라는 제품명의 살균제 PGH를 넣어 만든 제품이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버터플라이이펙트와 케톡스를 고발했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세퓨는 판매 기간이 2009년부터 2011년이라는 점과 판매량을 고려하면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국내 독성학자들이 살균제 성분의 독성을 비교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 세퓨에 사용된 PGH살균제 독성값(10,500)이 옥시 등에 사용된 PHMG의 독성값(2,500)나 애경 등에 사용된 CMIT/MIT 독성값(9.41)보다 훨씬 높았다는 점을 들었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덴마크 케톡스사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덴마크 정부도 케톡스사의 관계자를 불러 경위를 조사하고 한국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피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덴마크 정부는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덴마크에서의 PGH사용을 금지했다. 그런데 덴마크 회사가 만들어 판 살균제 성분이 든 제품 탓에 한국 소비자가 10명이나 사망하고 27명이 신체 손상을 입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입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덴마크 정부가 케톡스를 조사하고 한국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피해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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