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위험 혈액 임산부에 수혈
기형아 위험 혈액 임산부에 수혈
  • 소장섭 기자
  • 승인 2010.10.12 16:2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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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용 의원 "유산 산모에는 수혈 사실도 알리지 않아"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대한적집자 혈액관리원이 임산부에게 위험한 혈액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대한적집자 혈액관리원이 임산부에게 위험한 혈액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원이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혈액을 임산부에게 수혈해 놓고도 후속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대한적십자 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 산하 혈액원(부산, 강원, 광주, 전북, 전남)은 지난 4월 군부대 단체헌혈을 진행하면서 해당 군장병들이 MMR 예방접종을 받았는지 여부의 확인을 소홀히 해 총 884명에게서 부적정한 혈액을 채혈했다.

 

정부는 현재 예방접종을 접종한지 1개월 이내의 혈액은 면역이 약한 환자들에게 수혈 부작용 우려가 있어 채혈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MMR 백신(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는 3가지 생바이러스가 들어간 백신)에 들어 있는 풍진 바이러스의 경우 산모가 감염될 경우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백신 접종 후 1개월 내에는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당시 채혈된 혈액은 총 557명에게 수혈됐으며 이중 남성은 282명, 여성은 274명, 출생미신고자 1명이었다. 수혈되고 남은 혈액은 추후 적발돼 전부 폐기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제의 혈액을 수혈받은 환자 중 가임기 여성은 53명이었고, 이중 수혈당시 임신 상태에 있던 환자는 총 4명이었다. 32주, 29주, 9주가 각 1명씩이었고, 자궁외 임신 환자도 있었다.

 

4명 중 2명(2명 중 1명은 자궁외 임신)은 수혈이후 아이가 유산됐는데, 질병관리본부는 수혈로 인한 유산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원 국정감사 자료(윤석용 의원실)

No

예방접종일

헌혈일자

혈액원

헌혈장소

채혈건수

(헌혈자수)

1

2010-04-13

2010-04-17

○○교육훈련단(부산)

302

2

2010-04-27

2010-05-01

○○교육훈련단(부산)

271

3

2010-04-24

2010-05-07

○○사단신교대

58

4

2010-04-23

2010-05-08

광주.전남

보병제○○사단신병교육대(교육생)

120

5

2010-04-27

2010-05-10

○○사단신병교육대대

133

884


문제의 혈액을 수혈받은 환자 중 면역력이 약한 면역감소 환자는 256명이었으며 사망환자는 총 55명에 달했으나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수혈로 인한 사망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와 적십자 혈액관리본부의 역학조사는 대부분 직접적인 환자의 양태 조사기 아닌 각 병원에 ‘수혈자조사서 양식’을 팩스로 보내 해당 양식의 답변을 취합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역학조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윤 의원은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가 수혈자 전체 557명 중 8.6%인 48명에게만 수혈된 사실에 대한 사과와 안내문을 발송했다는 점에 대해서 비판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와 적십자측은 수혈자 전체에게 사과안내문을 발송하지 않고 15~45세 가임기 여성에게만 안내장을 발송키로 내부 지침을 세웠고, 이마저도 유산으로 아이를 잃은 산모 김아무개(36) 씨에게는 안내문을 발송하지 않아 부적정 혈액 수혈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윤석용 의원은 "의료기관과 주치의에게 통보했기 때문에 자연히 환자에게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나 의료분쟁에 연관되는 것을 기피하는 의료기관의 경우 환자들에게 이를 통보할 동기나 의무가 없다"며 "환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수혈자 모두에게 사과와 함께 안내문을 발송해야 하나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질병관리본부와 적십자 혈액관리본부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윤 의원은 "예방접종 내 생바이러스가 수혈로 인해 백혈병 환자에게 수혈된 경우도 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해당 병원에 팩스만 보내서 알아볼게 아니라 정밀한 역학조사와 수혈자에 대한 추적관찰을 통해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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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 2011-04-28 21:28:00
이런 일이..
정말 놀랄일이네요.
수혈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걸 그냥 임산부한테..
예방접종 내 생바이러스가 수혈

tenys**** 2011-04-26 13:37:00
헉!!
어떻게 저럴수가..
수혈 무섭네요..
산부인과에서는

dlqmsl**** 2011-02-27 21:50:00
완소민서맘
헐.. 저럴수도 있네요

sun**** 2011-02-26 23:17:00
이런~
수혈 중요한건데..정말 철저히 관리 좀하세요..
이게 몹니까? 거기다 임

truelove**** 2010-10-16 22:19:00
심각하네요
우리나라는 잘되면 내탓,,잘못되면 남의 탓,,.
언제쯤이면 잘못을 인정하게 될련지..참으로 문제가 심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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