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진자예 기자】
전국에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마다 8월에는 식중독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올라가면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와 대장균 등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 진다. 따라서 식중독에 대한 올바른 상식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통계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10월까지 5년간 식중독 환자수는 34만 600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8월에만 3만 6000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8월에는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데다, 야유회나 가족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급식이나 도시락 등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식중독균에 감염 시 대처 요령
식중독균에 감염되면 12~82시간 후 구토·설사·복통 등에 시달리게 되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1~3일 이내 자연치유 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식중독에 걸리기 쉽고,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증상이 올 수 있다. 이때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탈수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치한 뒤 신속히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 식중독균 감염 원인과 예방법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은 다양해 여러 상황에서 식중독균에 노출될 수 있다. 그 중 장염을 유발하는 식중독균은 주로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해수에 서식해 어패류나 생선을 날로 먹었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조개, 굴, 낙지, 생선 등을 날로 먹은 후 10~24시간이 지나서 배가 아프고,구토,심한 설사, 발열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노출된 식중독균에 따라 괘혈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식중독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으나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식중독 예방 수칙으로는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을 깨끗이 씻기 ▲요리 전과 식사 전에 손을 씻기 ▲음식 조리 시 완전히 익히기 ▲되도록 가공식품 사용하기 ▲조리된 음식은 바로 먹기 등이 있다.
우흥정 교수는 “흔히 냉장 보관된 음식은 안전하다고 믿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음식이나 음식재료가 요리 중이나 이동 중에 오염이 되었다면 냉장고에 넣어두더라도 음식물 속에 균이 그대로 살아있고 냉장고 속에서도 균이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관계자는 “일부 식중독은 음식물을 끓여 먹더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여름철 음식은 무조건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냉장 또는 냉동해야하는 음식물은 상온에 10분 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하고 냉장실 보관도 하루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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