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헨켈코리아(이하 헨켈)가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사실 은폐에 있어 독일 본사도 동조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기업으로 추가 밝혀진 헨켈 독일 본사는 연매출 약 181억 유로(약 24조 원)로, 전 세계 125개국에 진출해 록타이트(접착제), 퍼실(주방세제) 등을 만드는 세계 최대의 생활화학제품 기업이다.
하태경 의원실은 헨켈이 제출한 가습기살균제 제품 기획서의 디지털 정보가 2016년 5월 26일로 기록된 경위를 따져묻는 과정에서 헨켈이 가습기살균제 제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것에 대비, 2016년 5월 경 CEO 주재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헨켈이 밝힌 대책회의에는 헨켈코리아 대표이사, 헨켈홈케어코리아 대표이사, 아시아지역준법담당 전무이사, R&D담당 전무 등이 참석했다.
또한 헨켈이 제출한 서면자료에 따르면 대책회의는 ▲제품 성분이 CMIT/MIT라는 사실 ▲정부와 시민단체가 조사한 제조업체 명단에 헨켈이 포함되지 않은 사실 ▲약 2만 1000개의 제품을 생산한 사실 ▲본 제품과 관련해 폐질환에 대해 어떠한 문제제기도 없었다는 내용을 확인한 후 이를 보고서로 작성, 독일 본사에 보냈다.
하지만 보고서가 독일 본사에 간 이후에도 헨켈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이 같은 태도는 제품 제조를 은폐한 것으로 독일 본사도 이에 동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 의원은 정부의 감시에서 벗어났던 이 제품이 계속 시중에 남아있었다는 것도 밝혀냈다. 헨켈 측은 가습기살균제가 2009년에 단종됐다고 했지만, 의원실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유통업체들로부터 반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하 의원은 “가습기살균제 사고 국정조사 과정에서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들의 비겁하고 무책임한 태도들을 직접 확인했다”며 “세계 최대의 생활화학제품 회사인 헨켈 본사마저도 사회적 책임은 고사하고 제조 사실을 은폐하며 소비자들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하 의원은 “오는 22일에는 옥시 본사(레킷벤키저)를 조사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한다”며 “이미 검찰 조사를 통해 옥시의 실험결과 조작 및 본사의 광범한 개입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남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이들 기업의 몰염치한 행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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