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경 시 난소기능 회복 치료 지속하면 임신 가능"
"조기폐경 시 난소기능 회복 치료 지속하면 임신 가능"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9.28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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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난소부전, 다른 난임질환 대비 치료기간 길지만 치료 가능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일반적으로 폐경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찾아오지만 조기난소부전 환자들은 30대, 심지어는 20대에도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자윤한의원
일반적으로 폐경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찾아오지만 조기난소부전 환자들은 30대, 심지어는 20대에도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자윤한의원


사춘기 때 시작된 생리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끝나게 된다. 매달 찾아오는 생리가 귀찮을 때도 있지만 정작 너무 일찍 폐경이 찾아와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조기폐경이라고 불리는 ‘조기난소부전(premature ovarian failure; POF)’이 바로 그것이다. 여성의 생식세포인 난자를 배출하는 배란과 에스트로젠과 같은 여성호르몬을 생산하는 난소의 기능이 정지된 것이 폐경인데, 이것이 너무 때 이르게 찾아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폐경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찾아오지만 조기난소부전 환자들의 경우 30대, 심지어는 20대에도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만 40세 이전에는 대략 100명 중 한 명, 30세 이전에는 1000명 중 한 명 꼴로 조기난소부전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기난소부전의 발생 원인이 극심한 정서적 스트레스나 과도한 다이어트, 잘못된 식습관, 내분비 교란물질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등 생활에서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반복적인 과배란 시술과 같이 난임 치료과정에서도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증상으로는 에스트로겐(정확히는 에스트라디올)의 감소로 인해 3개월 이상의 무월경과 안면홍조, 질의 위축으로 인한 성욕감퇴, 심계항진, 전신피로 등 갱년기 어머니들의 증상과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윤한의원 천안아산점 이한성 대표원장은 “난소 생검을 해 원시난포가 발견되지 않으면 확진할 수 있지만 조기난소부전 환자들이 대부분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이므로 현실적으로 생검을 하기는 힘든 편”이라며 “일반적인 증상들과 함께 난포자극호르몬(FSH)가 급격히 증가하고 항뮐러리안호르몬(AMH)이 현저히 감소하면 조기난소부전으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한성 원장은 “조기난소부전을 방치해 두면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존재하는 영역의 질환인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뇌의 노화로 인해 치매가 발생하기 쉬워지지만 무엇보다 임신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조기난소부전이라고 해 완전히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원장은 “조기난소부전으로 진단되는 분들의 대략 5% 정도는 임신에 성공한다고 한다”며 “조기난소부전은 실제의 폐경과 같이 난소기능이 비가역적으로 완전 정지되는 것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지만 간헐적으로 난소기능이 회복되기도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서양의학적으로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합성제제로 생리를 인위적으로 유도할 수 있으나 이것은 무배란성 자궁출혈이므로 임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조기난소부전 치료가 쉽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오장육부 중 생식기능을 담당하는 신(腎)의 기능이 극도로 허탈돼 발생할 수도 있고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서적 충격에 의해 기운의 흐름이 막혀 발생하기도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기난소부전의 경우 치료기간도 다른 난임의 원인 질환에 비해 상당히 길게 잡는 편이다. 이 원장은 “조기난소부전 진단초기 FSH가 어느 정도인지, 또한 조기난소부전을 진단받을 시점의 연령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개략적인 예후를 판단할 수 있는데, 진단 초기 FSH가 낮을수록, 진단시점의 연령이 늦을수록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치료가 결코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조기폐경을 유도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난소기능을 북돋아 주는 치료를 꾸준히 지속한다면 임신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 아니니 긍정적인 마인드로 치료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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