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아기 시술 중 난자 채취의 과정과 주의사항
시험관 아기 시술 중 난자 채취의 과정과 주의사항
  • 칼럼니스트 이희준
  • 승인 2016.10.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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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산모는 난자 채취에서 특별한 부작용 없어"

[연재] 이희준 교수의 난임 클리닉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여성의학연구소(불임센터) 이희준 교수. ⓒ이희준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여성의학연구소(불임센터) 이희준 교수. ⓒ이희준

남녀 초혼 연령이 30세를 넘긴 지 오래. 그러다보니 늦은 결혼으로 인한 늦은 나이의 임신 시도는 난임 부부 증가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07년 난임 인구는 17만여 명, 2014년에는 21만여 명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부부의 10~25% 정도가 난임 부부로 추정된다.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한 난임 시술 중 시험관 아기 시술의 정부 보조금 지원 건수도 2014년에는 3만 8000여 건에 다다랐다. 이렇게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 난자 채취와 배아 이식 과정이다. 이러한 시술 과정에서 난자 채취 중 특별한 부작용 없이 임신에 성공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난자 채취 과정을 보면, 시험관 아기 시술은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 과배란 유도 주사를 사용해 인위적으로 양쪽 난소 내 많은 수의 난포를 키운다. 난포 내에는 한 개의 난자가 들어 있는데 과도한 난포를 키움으로서 많은 수의 난자를 채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난포가 18mm 이상 자라면 질내 초음파를 이용하여 난소 내 난포를 바늘로 찔러 난포액을 흡입함으로서 난자를 체외로 채취하게 된다. 이 때 시술 중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수면 마취를 한다. 수면 마취 중에는 의식이 없어 음식물이 폐내 역류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채취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하게 된다.

채취하는 시간은 대략 10~20분 정도이며 채취할 난포가 많은 경우는 시간이 좀더 소요되기도 한다. 난자채취 완료 후 수면 마취가 깰 때까지 1~2시간 정도 누워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마취가 깬 후에는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일시적인 어지러움증이 있을 수 있어 귀가 시 자가 운전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난자 채취 후 대개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지만, 난자채취 과정은 바늘로 난소를 찌르는 과정이므로 일부의 환자에서 복강내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은 저절로 멈추게 되나, 간혹 출혈량이 많은 경우는 복강경 수술로 복강내 혈종을 제거하고 지혈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대개 이전에 출혈 경향이 심해 내과적 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던 사람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고, 시술 전 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없었던 분들에게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처럼 대부분의 난자 채취에서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귀가하게 된다.

난자채취 후 다음의 네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첫째, 매우 많은 수의 난포를 채취한 경우에는 채취 후 복강내 출혈이나 복통이 있을 수 있으니 간혹 진통제나 항생제의 추가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채취 후 복수가 차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며칠간 아스피린이나 이온음료 섭취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둘째, 채취 후 감염 예방을 위해 10~14일정도는 부부관계를 피하는 것이 좋고 목욕은 샤워 정도는 가능하나 탕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채취 후 질출혈이나 복부 불편감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자연 소실된다. 다만, 채취 후 복부 불편감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는 복강내 출혈량을 체크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이 때는 추가적인 절대 안정이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채취 후 3일 또는 5일 후에 신선 배아 이식을 하는 경우는 충분한 자궁내막의 유지를 위해 채취 당일부터 프로게스테론 질정이나 주사제를 사용하게 되니 매일 규칙적으로 약물을 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칼럼니스트 이희준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생식내분비(불임) 임상강사 수료 후 현재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여성의학연구소(불임센터)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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