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임신·육아 전문 방송 베이비뉴스TV(http://tv.ibabynews.com)를 운영 중이다. '맘스톡톡'은 시청자가 보내준 사연을 두 진행자가 콩트로 소개하는 코너다. 26일 방영된 10화 생방송에서는 아이의 탄생으로 인해 뒤바뀐 남편을 소개하는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마워 신랑, 그리고 사랑해’ 이야기를 보내준 아이디 진보혁검님의 사연을 소개한다.
▶ 프로그램 : 베이비뉴스TVㅣ맘스톡톡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진행 : MC 김지연, MC슈렉
▶ 방송 : 페이스북 라이브 http://facebook.ibabynews.com
안녕하세요 저는 귀남이(귀한남자) 중에서도 상귀남이었던 남자와 사는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 신랑은 2남 1녀 중 장남인데다가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서 자란 탓에 장손의 대접이란 대접은 흠뻑 받고 자랐답니다. 그래서 시댁에서는 저희 신랑의 눈빛 손짓 하나에도 모두가 큰 어른 모시듯 하고 있어요.
◇ 남편> 휙, 휙~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남편이 양말, 옷을 집어던지는 소리입니다. 평생 자기가 옷걸이에 걸어 본 적이 없으니… 집에서 오면 옷을 벗어 던지기 바빠요. 그리고 먹는 것도 까다로워요.
◇ 남편> 자기야 국 식었어. 식은 걸 어떻게 먹어! 다시 데워줘.
◆ 아내> 어? 이정도면 괜찮은데? 자기야 이거 새우 맛있네 먹어봐.
◇ 남편> 왜 자기만 먹어?
◆ 아내> 어? 뭘 나만 먹어… 자기도 먹으라니까.
◇ 남편> 나 지금까지 새우 까본 적 없어. 게나 생선도 다 발라줘야 먹어.
◆ 아내> 헐.
도련님이 따로 없네요. 이러니 저러니 내 서방이라고 귀남이 같은 행동을 해도 저한테는 잘하는 남편이라 참고 살아왔지요. 그런데 어느 날, 아이를 떡 하니 낳으니 제게도 광명의 날이 밝아왔습니다!
아이를 낳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잤죠. 모유수유에 엄마만 찾고 내려 놓기만 하면 우는 아들 덕에 저는 매일 안고 있어야 했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남편에게 일을 시키기 시작했지요.
◆ 아내> 자기야 배고파.
◇ 남편> 자기야 밥 먹어.
◆ 아내> 오늘 메뉴는 뭐야?
◇ 남편> TV 보니까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이 있어서 끓여봤어.
◆ 아내> 어머나,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네. 나보다 더 잘한다!
◇ 남편> 아기 옷은 개켜서 넣어놨어. 이번 주말엔 이불 빨래 한바탕 해야겠어.
'집안일'의 '집'자도 모르고 집에 오면 손 하나 까딱 안 하던 남편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애랑 씨름하느라 아침 일찍 신랑 출근 배웅도 못 한지 오래됐어요. 그래서인지 오늘 남편이 양복 상하의가 다른 걸 입었더라고요.
참 내가 무심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이제는 살림에 재미도 붙이고 청소도 다 해주는 남편,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정말 사랑해… 그런데 나 당신한테 고백할게 있어.
◆ 아내> 비밀인데 이번에 우리 엄마 냉장고 바꿔드렸어. 얼마 안 해. 이백 조금 넘어. 내년에 시어머니 바꿔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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