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 높은 자궁내막증, 자궁 면역시스템 회복 필요"
"재발률 높은 자궁내막증, 자궁 면역시스템 회복 필요"
  • 칼럼니스트 정희은
  • 승인 2016.12.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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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 치료는 자궁의 혈류 흐름을 원활히 해 면역시스템 회복에 도움

[기고] 자윤한의원 삼성잠실점 정희은 원장

자윤한의원 삼성잠실점 정희은 원장. ⓒ자윤한의원
자윤한의원 삼성잠실점 정희은 원장. ⓒ자윤한의원

전에 없던 생리통이 있거나, 급격히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자궁에 다른 질환이 생긴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자궁에 어떠한 기질적 이상으로 인해 생리통이 생기는 것을 이차성 월경통이라고 하는데, 자궁내막증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과 함께 대표적으로 이차성 월경통의 원인이 되는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곳에 존재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곳이란 주로 자궁주변의 조직으로 난소, 나팔관, 자궁 경부뿐만 아니라 복막, 방광, 직장까지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제왕절개수술부위나 폐를 침 침범하기도 합니다. 특히 난소에 낭종을 형성한 경우 자궁내막종이라고 하며, 초콜릿이 녹아있는 모양처럼 보인다고 해서 초콜릿낭종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위치에 존재하는 자궁내막 조직은 자궁 안쪽에 존재하는 내막과 마찬가지로 여성호르몬의 자극에 반응해 증식과 출혈을 반복합니다. 그 결과 주위 조직에 염증과 유착을 일으키고 심한 생리통, 부정출혈, 골반통, 성교통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의 원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자궁내막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월경혈이 역류하면서 월경혈에 포함돼 있던 자궁내막세포가 나팔관을 통해 복강내로 유입된 후 염증을 일으키면서 증식해 자궁내막증이 된다는 이론이 현재까지는 우세합니다.

그런데, 월경혈의 역류는 가임기 여성의 90%에서 관찰될 정도로 매우 흔한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여성에서 생리기간 중 월경혈이 역류되지만 그중 일부에서만 자궁내막증이 발생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상적인 자궁내막조직은 역류가 일어나더라도 세포자연사 과정을 겪게 되므로 내막증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포자연사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경우 역류된 자궁내막세포가 유착, 증식해 자궁내막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정상적인 면역체계에서는 생리혈이 역류해 내막조직이 유입되었더라도 대식세포, NKcell 등의 작용을 통해 제거하게 되지만, 면역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유입된 내막조직을 제거하지 못하므로 자궁내막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자궁내막증의 유병율은 대개 가임기 여성의 10% 정도, 난임 여성에서는 25~35%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수술은 주로 커져있는 난소낭종과 골반 내 장기의 유착을 제거하기 위해 시행하는데, 병변이 광범위하게 퍼져있기 때문에 모두 제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호르몬제를 3~6개월간 사용하기도 하지만,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라서 5년 후 재발율은 40~50%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병변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난소 실질의 손상을 감수해야 하는데, 이것은 난소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자궁의 혈류 흐름을 원활히 해 자궁순환을 돕고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건강한 면역 시스템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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